정원 늘어도 지역의사 ‘글쎄’…경북도, 의사 확보 안간힘
[KBS 대구] [앵커]
경북은 인구 천 명당 의사 수가 전국 최저 수준일 정도로 의료 낙후지역으로 꼽히는데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도 의대가 한 곳 뿐인 경북은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을 공식 발표한 정부.
대구.경북 5개 의과대학 정원도 351명에서 640명으로 70% 늘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지난 20일 : "지역 의료를 살리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늘어나는 2천 명의 정원을 비수도권 의대와 소규모 의대에…."]
경북에서는 유일한 경주 동국대 의대 정원도 49명에서 120명으로 대폭 늘었지만, 지역 의사 충원으로 이어질 지는 여전히 미지숩니다.
실제 동국대 의대 졸업생의 90%는 수도권 병원에서 수련을 받고 있고, 최근 졸업생의 30%는 수도권 병원에 취업했습니다.
이에 경상북도는 지역 인재 전형을 확대해 의료 인력 확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북대와 영남대 등 5개 의과대학에 지역 인재선발전형을 80%까지 확대하고, 대구와 경북의 5대 5 배정을 요청했습니다.
[윤성용/경북도 보건정책과장 : "산부인과 같은 경우는 외부에서 초청하려 해도 근무하실 의사 선생님들이 안 계시는 형편이고요. 지역에서 근무하고 (환자를) 돌볼 의사 선생님이 많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의대정원 확대로 늘어난 의사 인력이 현장에 투입되기까진 앞으로 10년 가까이 걸리는 만큼, 이들을 경북의 공공.필수 의료분야로 유입할 실효성있는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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