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번째 맞은 창비시선, 기념집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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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의 시집 '농무'를 시작으로 1975년부터 평단의 주목과 대중의 호응 속에 시작된 창비시선이 500번째를 맞아서 기념 시선집 '이건 다만 사랑의 습관(사진)'이 27일 출간됐다.
이번 기념 시선집은 젊은 시인 안희연, 황인찬 두 시인이 창비시선 401호인 김용택 시인의 시집 '울고 들어온 너에게'부터 499호인 한재범 시인의 시집 '웃긴 게 뭔지 아세요'까지 각 시인의 개성을 드러낸 시 한 편씩 86편을 선정해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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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도종환 등 시 86편 수록
신경림의 시집 ‘농무’를 시작으로 1975년부터 평단의 주목과 대중의 호응 속에 시작된 창비시선이 500번째를 맞아서 기념 시선집 ‘이건 다만 사랑의 습관(사진)’이 27일 출간됐다.
창비시선은 문학과지성사의 ‘문학과지성 시인선’과 함께 한국 현대시의 중심을 형성한 시집 시리즈로 평가된다. 신경림의 ‘농무’를 시작으로 조태일의 ‘국토’, 곽재구의 ‘사평역에서’, 김용택의 ‘섬진강’, 박노해의 ‘참된 시작’ 등 한국문학사에 획을 그은 시집들이 출간됐다. 가장 많이 팔린 시집은 최영미의 ‘서른, 잔치는 끝났다’로 52만부가 팔렸다.
김사인 문학평론가 겸 시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창비시선 의미에 대해 “해방 이후 좌우 대립과 한국전쟁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우리 문학사에서 주눅 들고 실종되다시피 했던 역사적·사회적 현실에 대한 인식, 탐구, 발언을 복권하고자 한 것이 창비시선의 큰 공로”라고 짚었다.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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