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 없는 전공의...의협 "대통령 직접 대화" 요구

김평정 2024. 3. 2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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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놓고 "백지화" vs "불가" 평행선
전공의 병원 이탈 지속…의대 교수 사직서 제출 이어져
의사협회 "윤 대통령, 전공의와 직접 대화해달라"

[앵커]

정부의 거듭된 대화 시도에도 전공의들은 대화에 응하지도 병원에 돌아오지도 않고 있습니다.

차기 회장으로 강경파 인사가 선출된 의사협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전공의들과 대화에 나서라고 요구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윤석열 대통령이 전공의들의 면허정지를 유연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하면서 기대감을 키운 의정 간 대화는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2천 명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와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정부 모두 한발도 앞으로 나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전공의들은 복귀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고, 의대 교수들은 사직서 제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국 18개 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들은 호소문을 올려 필수의료 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의대 증원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의사협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전공의와 대화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택우 /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 대한민국 행정부의 최고 통수권자이신 윤석열 대통령께서 직접 이해당사자인 전공의들과 만나 현 상황의 타개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여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새 의사협회 회장에 강경파 인물이 당선된 건 대화 가능성을 더욱 낮추고 있습니다.

임현택 신임 의협 회장은 의대 정원은 오히려 지금보다 5백에서 천 명 줄여야 하고 대통령 사과와 보건복지부 장관 파면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전공의에 대한 면허취소가 현실화하면 총파업, 즉 개원의 집단휴진에 돌입하겠다고 했는데 정부는 법을 무시하는 주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 그런 주장은 의사집단이 법 위에 서겠다는 주장입니다. 법을 위반한 거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된다는 그런 원칙에는 변화가 없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요.]

의료계와 정부 모두 '대화' 필요성은 꾸준히 강조하고 있지만, 대화의 출발점에 대한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갈등의 골만 더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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