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력 멈춰 제어 기능 마비…“선박 SOS가 대형 참사 막아”
[앵커]
미국 볼티모어 다리 붕괴 사고 현장에 KBS 특파원이 나가 있습니다.
이정민 특파원, 이 큰 배가 다리 교각과 왜 충돌했는지 밝혀졌나요?
[기자]
사고 선박은 당국의 조사에서 배의 동력에 이상이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3만 2천 톤 급에 5천 개 가까운 컨테이너까지 실은 대형 선박의 방향 제어 기능이 마비되며 시속 15km 가까운 속도로 다리를 들이받았다는 겁니다.
사고 선박은 싱가포르 선적으로 지난해 6월 칠레에서 추진과 보조기계에 결함이 있다는 진단을 받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싱가포르 해양 당국은 이후 조치가 취해졌고 검사도 모두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 선박이 2016년 벨기에에서도 터미널을 빠져나가다 부두에 부딪힌 적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첫 발표보다는 실종자 규모가 줄었습니다.
어떻게 된 건가요?
[기자]
일단 사고 시간이 통행량이 적은 새벽이었습니다.
여기에 사고 선박이 충돌 전 '메이데이' 즉 조난 신호를 보내서 교량 양쪽에서 1~2분 만에 차량 통제를 할 수 있었고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시죠.
[웨스 무어/메릴랜드 주지사 : "많은 차량이 다리에 들어서기 전 멈춰 섰습니다. 정말 영웅적인 방식으로 생명을 구한 겁니다."]
볼티모어항은 현재 항구 운영이 무기한 중단됐습니다.
미국 내 물동량이 9번째, 자동차 수출입은 가장 많은 곳이어서 향후 미국을 오가는 운송에 일정 부분 차질도 예상됩니다.
다만 한국의 현대·기아차는 볼티모어항을 직접 이용하진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볼티모어 사고 현장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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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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