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네덜란드 총리에 "공급망 단절은 대결로 이어질 뿐" 엄포

권진영 기자 2024. 3. 27. 21: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을 방문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에게 기술 장벽을 만들고 공급망을 단절하는 것은 분열과 대결로 이어질 뿐이라고 경고했다.

뤼터 총리는 중국과의 무역량이 두 배로 증가하고 양자 협력을 통해 좋은 발전을 이루고 있다며 "분리와 단절"은 네덜란드 정부의 선택 사항이 아니라고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제조업체 ASML 일부 대중 수출 제한에 넌지시 항의
뤼터 총리"분리와 단절은 네덜란드 정부의 선택 사항 아냐"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우)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4.03.23/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을 방문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에게 기술 장벽을 만들고 공급망을 단절하는 것은 분열과 대결로 이어질 뿐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27일(현지시간) "분리와 단절"은 무엇으로도 연결되지 않으며 협력만이 유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국민도 정당한 발전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세력도 중국의 과학 기술 발전과 진보를 막을 수 없다"고 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보다 광범위한 개방적이고 실용적인 협력 파트너십을 계속 발전시킬 의향이 있다는 말과 함께 네덜란드의 "고품질" 제품 수입을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의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이 같은 발언은 네덜란드가 올해 초, 미국의 요구에 따라 자국의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의 대중 수출 품목 일부를 제한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네덜란드는 내부적으로도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중국은 ASML에게 대만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뤼터 총리는 중국과의 무역량이 두 배로 증가하고 양자 협력을 통해 좋은 발전을 이루고 있다며 "분리와 단절"은 네덜란드 정부의 선택 사항이 아니라고 답했다.

뤼터 총리와 함께 방중한 제프리 반 레이우엔 네덜란드 무역부 장관은 앞서 일간 FD와의 인터뷰에서 ASML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 이번 정상회담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레이우엔 장관의 발언이 "미·중 '칩 전쟁'에서 네덜란드 정부가 걸어가야 할 외줄타기 외교 상황을 나타낸다"고 논평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외사판공실 주임도 배석했다.

realkw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