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서로를 지켜준다, 우리는 가족이다, 가족처럼 경기 해야 한다"…'감동의' 라커룸 연설, '여기는 토트넘인가? 스웨덴인가?'

최용재 기자 2024. 3. 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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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간판 공격수 데얀 쿨루셉스키가 스웨덴 대표팀에서 라커룸 연설을 했다. 

지난 26일 열린 스웨덴과 알바니아의 경기가 열리기 전 쿨루셉스키는 스웨덴 대표팀 동료들 앞에 섰고, 목소리를 냈다. 이는 욘 달 토마손 스웨덴 대표팀 신임 감독의 요청으로 이뤄진 일이다. 토마스 감독은 지난 달 얀 안데르손 감독의 후임으로 스웨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덴마크 출신이다. 스웨덴 축구 역사상 첫 외국인 감독으로 역사에 기록됐다. 

토마손 감독이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 그는 스웨덴 대표팀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었나 보다. 그래서 스웨덴의 간판 스타인 쿨루셉스키에게 연설을 부탁했고, 그는 흔쾌히 수락했다. 그리고 감동적인 연설을 했다. 

쿨루셉스키는 스웨덴의 'Fotbollskanalen'와 인터뷰에서 "토마손이 나를 잠깐 데리고 가서 연설을 해줄 수 있냐고 물었다. 내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많은 생각을 했다. 그 과정이 재미있었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으면 또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슨 연설을 했을까. 핵심은 팀, 가족이었다. 쿨루셉스키는 "가족은 서로를 지켜준다. 우리는 가족이다. 우리는 가족처럼 경기를 해야한다"며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토마손 감독 역시 만족감을 내비쳤다. 그는 "연설은 환상적이었다. 쿨루셉스키는 매우 잘 했다. 그는 우리가 가족이 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쿨루셉스키는 스웨덴 대표팀에서 점점 더 많은 책임을 지고 있다. 나는 그 모습이 좋다. 우리는 책임을 질 수 있는 선수가 더 필요하다. 이들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연설, 토트넘 선수들에게는 익숙한 연설이다. 토트넘 선수들은 모두 다 알고 있는 메시지다. 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수들에게 한 말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쿨루셉스키가 잠시 빌린 것이다. 토트넘은 EPL에서 가장 단단한 원팀, 가족같은 끈끈함으로 뭉친 팀이다. 이 강점을 스웨덴 대표팀에도 가져가고 싶었던 쿨루셉스키의 열정이 느껴진다. 

쿨루셉스키는 "나는 포스테코글루에게 영감을 받았다. 이 연설은 포스테코글루의 연설의 일부다. 나는 포스테코글루의 말을 믿는다. 그의 말을 조금 따라했다"고 고백했다. 

[데얀 쿨루셉스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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