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R&D에 56조원 투자...한국을 첨단기술 메카로

석남준 기자 2024. 3. 2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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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LG 그룹 사옥/주완중 기자

LG그룹이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 동안 투자한다고 밝힌 102조원은 온전히 국내에 투입된다. LG 관계자는 “같은 기간 LG의 글로벌 총 투자 규모의 65%에 달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로 3만5000~4만명의 고용 창출을 할 것으로 재계에서는 예상한다.

LG가 27일 밝힌 내용에는 탈(脫)중국화 흐름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혼란기에 LG가 고민한 한국 활용 전략이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LG는 2018년 취임한 구광모 회장이 그룹 미래 먹거리이자 신성장 동력으로 제시한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 등에 투자 재원의 50%인 5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R&D(연구·개발)에만 56조원을 투자한다. 당초 계획은 2026년까지 48조원을 R&D에 투자한다는 것이었는데, 투자 금액이 늘었다. 중국, 신흥국 등과의 가격 경쟁, 미국 등의 생산 기지 이전 요구 등에 맞춰 해외 진출은 계속 진행하는 동시에 한국을 철저하게 LG그룹의 R&D, 최첨단 고부가 제품 생산 기지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발표에선 LG그룹의 미래 사업 전략도 담겼다. LG는 투자 재원 가운데 절반인 50조원 이상을 기존 주력 사업인 생활 가전,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LG는 같은 규모인 50조원 이상을 AI, 바이오, 클린테크 등의 미래 기술과 배터리, 자동차 부품,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성장 분야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LG는 이번 투자 발표를 통해 미래 사업을 상징하는 ABC 분야에 확실한 ‘선택과 집중’의 의지도 담았다. 구광모 회장은 이날 (주)LG 주주총회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미래 사업은 AI,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미래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키워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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