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품 잡으려 바다로 뛰어들어…가자 주민 18명 사망

김영아 기자 2024. 3. 2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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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에서 바다에 떨어진 구호품을 건지기 위해 헤엄쳐 들어갔던 주민들이 물에 빠져 숨지는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가자지구 주민 : 구호품이 바다에 떨어지는 걸 보고 사람들이 물에 뛰어들었습니다. 세 명이 숨졌는데, 다들 물에 빠진 사람들을 돌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UN은 가자 주민 전체를 아사 위기로 몰고 있는 이스라엘의 구호품 차단이 사실상의 인종 청소라고 성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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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자지구에서 바다에 떨어진 구호품을 건지기 위해 헤엄쳐 들어갔던 주민들이 물에 빠져 숨지는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유엔은 이렇게 이스라엘이, 구호품 전달까지 막고 있는 건 사실상 인종 청소를 위한 거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물에 빠진 이를 구조해 나옵니다.

한켠에서는 멎어가는 숨을 되살리기 위한 심폐 소생술이 한창입니다.

현지시간 25일 가자 북부에 투하된 구호품이 바다로 잘못 떨어졌습니다.

떠다니는 구호품을 잡기 위해 수백 미터를 헤엄쳐 간 주민 일부가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가자지구 주민 : 구호품이 바다에 떨어지는 걸 보고 사람들이 물에 뛰어들었습니다. 세 명이 숨졌는데, 다들 물에 빠진 사람들을 돌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하마스는 지금까지 바다로 떨어진 구호품을 잡으려다 익사한 주민이 18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유일한 구호품 창구, 라파 육로는 사실상 막혔습니다.

특히 가자 북부는 이스라엘군이 식량 공급마저 차단하고 있습니다.

정확성이 떨어지는 공중투하에 의존하다 보니, 구호품에 맞아 숨지거나 익사하는 사고가 줄을 잇는 겁니다.

UN은 가자 주민 전체를 아사 위기로 몰고 있는 이스라엘의 구호품 차단이 사실상의 인종 청소라고 성토했습니다.

[프란체스카 알바네제/유엔 팔레스타인 인권 특별보고관 : 가자지구에서 자행되고 있는 인종 청소는 원주민인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몰아내고 가자지구를 차지하기 위한 식민화 과정의 극단적인 단계입니다.]

이스라엘에 무기 판매를 중단하고 제재해야 한다는 요구까지 내놨습니다.

유엔 안보리 차원의 휴전 결의안이 처음으로 채택됐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대놓고 무시하고 있습니다.

민간인 피해 급증을 이유로 미국이 라파 공격 중단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강행 입장을 고수하면서 파열음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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