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취임 1년 맞아 임원들에 편지… "조직에 에너지 남겨야"

박슬기 기자 2024. 3. 2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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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일류(一流)신한을 만들겠다는 각오, 조직에 에너지를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최근에 취임 1주년을 지나 보내며 더욱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7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그룹 임원 262명에게 이같은 내용의 편지를 이메일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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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신한' 위해 스캔들제로·고객편의·수익창출 당부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신한금융
"지속 가능한 일류(一流)신한을 만들겠다는 각오, 조직에 에너지를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최근에 취임 1주년을 지나 보내며 더욱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7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그룹 임원 262명에게 이같은 내용의 편지를 이메일로 보냈다.

진옥동 회장은 경영 슬로건인 '일류 신한'을 달성하기 위해 ▲스캔들 제로 ▲고객 편의성 ▲지속가능을 위한 수익창출 등 3가지를 강조했다.

진 회장이 '스캔들 제로'를 내세운 것은 홍콩 H지수(항젱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로 금융권에 신뢰가 훼손된 점에 대한 고민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진 회장은 "잠깐의 실수와 방심에도 어렵게 쌓은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며 "모든 임직원이 업(業)의 윤리를 바로 세우고 빈틈없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 회장은 '고객 편의성'을 언급했다. 진 회장은 "철저히 소비자 관점에서 업을 바라보고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혁신이라고 외치는 노력들이 고객이 아닌 우리 기준의 혁신이 아닌지 냉정히 돌아봐야 한다"고 전했다.

진 회장은 '지속가능을 위한 수익 창출'도 강조했다. 진 회장은 "주주들의 투자금으로 운영되는 회사이기에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의 수익성은 시현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경영 효율성을 높여가야 한다"고 했다.

진 회장은 올해 초부터 조찬간담회 등을 통해 그룹 임원들과 만남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진 회장은 "머리를 맞대며 다양한 생각을 함께 나누고 열띤 토론을 하면서 그룹의 활기찬 생동감을 느끼기도 한다"며 "현재 그룹의 몇몇 사업 분야에서 좋은 흐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 회장은 '절실함', '궁리', '시간관리' 등 리더의 자세를 강조했다.

진 회장은 "일상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모습이 직원들에게도 긍정적인 자극이 됐으면 한다"며 "조직에 더 큰 에너지를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앞서 진 회장은 지난 23일 취임 1주년을 맞았지만 별다른 일정 없이 인근 산에 올랐다.

진 회장은 "그동안 앙상한 겨울 산에서 울창한 여름 산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며 나뭇잎이 무성해서져서 그렇다고 생각했었는데 유심히 보니 나뭇잎보다 먼저 파릇파릇 올라오는 무명의 풀들이 산을 초록으로 물들이고 있음을 봤다"며 "조직도 그렇다. 회장이, 사장이, 임원이 바뀌었다고 바뀐 것이 아니라 수 많은 직원들이 바뀌면서 조직이 다른 모습으로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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