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갓 현대차, 형 회사 이름 잘봐둬”...3년간 8만명 직접 채용한다
완성차 부문에 42조8천억 투입
2030년까지 전기차 31종 확대
“국내 중심 미래 경쟁력 강화”
현대차그룹이 3년간 국내에서 8만명을 고용하고, 68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의 절반 이상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포함한 완성차 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전동화,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전환, 탄소중립 실현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3년간 4만40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국내 첫 전기차 전용 공장인 ‘기아 광명 이보(EVO) 플랜트’에선 소형 전기차 ‘EV3’ 양산을 위한 시험 가동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6월 양산이 예정된 EV3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첫 소형 전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다. 또 이 공장에선 내년부터 준중형 전기 세단인 EV4가 양산된다.
작년 3월 착공한 기아 오토랜드 화성 PBV(목적기반차량) 전용 전기차 공장은 내년 3분기부터 중형 PBV 모델인 PV5를 생산하고, 지난해 11월 첫 삽을 뜬 현대차 울산 전기차 신공장은 2026년 1분기부터 제네시스의 초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양산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초대형 SUV는 최근 뉴욕 오토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네오룬’의 양산 버전으로 추정된다.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인력 채용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사업장에 필요한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있다. 특히 각 계열사의 수소사업 역량을 하나로 연결해 수소 생산·저장·운반·활용 등 모든 단계에 걸쳐 수소 에너지 생태계를 키우고 있다. 이밖에도 친환경·스마트 건설 기술 개발,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원전 사업, 신소재 활용 강판 개발, 스마트물류 솔루션 사업 등에서도 신규 채용이 이뤄진다.
현대차그룹이 3년간 국내에 투자하는 68조원 중 42조8000억원(63%)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포함한 완성차 부문에 투입된다. 이 금액은 전동화, 배터리 기술 내재화, SDV 가속화, 수소 생태계 구축,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등에 투자된다. 투자는 핵심기술 선점을 위한 R&D와 연구 인프라 확충,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공장 신증설 등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완성차 부문 외에도 부품, 철강, 건설, 금융 등 부문에서도 기술 개발, 신사업 발굴, 핵심 사업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2026년까지 25조2000억원의 맞춤형 투자가 실행된다. 현대모비스를 필두로 한 부품 부문의 경우, 전동화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뿐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부품 수주를 늘리기 위한 부품 성능 개선, 라인 확대 작업 등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발표는 현대차그룹이 이전에 발표한 투자 계획의 연장선이자 확장판 격이다. 앞서 2022년 5월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3사는 2025년까지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월에는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그룹사 전반에 걸친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발표는 현대차그룹이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최근 현대차 주주총회에선 현대차그룹 차원의 구체적인 미래 비전과 청사진을 제시해 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발표가 주식 시장에서 본질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계열사들의 밸류업(가치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계열사별 우수 인재 확보뿐 아니라 협력사 등 연관 기업들이 중장기 계획을 세우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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