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신인왕 후보 1위 야마모토", 그렇다면 이정후는? 4386억-1525억 몸값 차이인가?

노재형 2024. 3. 2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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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지난 23일(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전에서 4회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정후가 지난 26일(한국시각)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1회 중견수 플라이를 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당당히 신인왕 경쟁 후보로 거론됐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시범경기가 종료된 27일(이하 한국시각) '2024년 올해의 신인, 유력 후보들부터 희박한 후보들까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정후를 내셔널리그(NL) 유력 후보군에 포함했다.

MLB.com은 '유력 후보들(contenders)'로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가장 먼저 언급한 뒤 그 뒤로 이정후, 시카고 컵스 우완 이마나가 쇼타, 밀워키 브루어스 외야수 잭슨 추리오 순으로 나열했다. 이 4명이 올시즌 NL 신인왕을 다툴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사를 쓴 샘 딕스트라 기자는 '야마모토와 이정후, 이마나가는 모두 25세 이상으로 수년 동안 일본과 한국에서 뛴 경험을 갖고 있다. 추리오는 이제 막 20세에 도달했고, 더블A 이상을 겨우 6게임 밖에 안 뛰었다'며 '그러나 4명 모두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고 만만치 않은 규모의 계약을 선사받았다'고 소개했다.

LA 다저스 선발투수 요시노부 야마모토.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야마모토는 지난해 12월 포스팅 투어를 거치며 12년 3억2500만달러(약 4386억원)에 계약해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 몸값 기록을 세웠다. 미국 야구에서 한 번도 던진 적이 없는 투수에 과한 대우라는 평가도 나왔지만, 다저스 뿐만 아니라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비슷한 수준의 오퍼로 경쟁에 참가했다.

이정후 역시 포스팅 절차를 밟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525억원)에 계약하며 주목을 끌었다. 시카고 컵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막판까지 영입전을 벌인 결과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대우를 받으며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 역사상 투수와 포수를 제외한 야수 최고액 기록이고, 아시아 출신 야수 가운데 메이저리그 입단 계약으로도 최고 기록이다.

이마나가는 4년 5300만달러 보장에 팀 옵션 실행시 5년 8000만달러의 조건에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 데뷔도 하지 않은 추리오는 지난해 12월 8년 8200만달러에 계약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딕스트라 기자는 '야마모토는 서울에서 치른 데뷔전은 차치하고 여전히 가장 유력한 후보로 90마일대 중반의 구속과 다채로운 포피치 볼배합을 갖고 있다. 하지만 파워와 스피드, 수비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리오를 신인왕 후보에서 배제하면 안 된다'고 썼다.

이정후에 대해서는 별도로 설명을 달지는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유력한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 후보군에 포함됐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그러나 시범경기 활약상을 보면 이정후에게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정후는 스프링트레이닝 13경기에서 타율 0.343(35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6득점, 5볼넷, 4삼진, OPS 0.911을 마크했다. 스카우팅 리포트대로 타격의 정확성과 스피드, 안정적인 수비력을 골고루 발휘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정후의 삼진이 볼넷보다 적다는 점에 주목한다. 여기에 파워도 생각보다 강하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장타율이 0.486에 이른다.

추리오는 18경기에서 타율 0.323(62타수 20안타), 4타점, 13득점, 5볼넷, 13삼진, OPS 0.776을 마크했다. 홈런이 없고 장타율이 0.403에 그쳤지만, 중견수로 안정적인 수비와 기동력, 정확한 타격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마나가는 4경기에서 12⅔이닝을 투구해 2승2패, 평균자책점 5.68, 3볼넷, 25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60명의 타자를 상대해 41.7%의 삼진율을 나타내며 직구, 슬라이더, 스플리터 볼배합이 위력을 발휘했다.

야마모토는 지난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1이닝 동안 4안타와 4사구 2개를 내주고 5실점하는 난조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여전히 가장 유력한 NL 신인왕 후보로 평가받는다.

한편, 딕스트라 기자는 아메리칸리그(AL) 유력 경쟁자로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에반 카터와 와이엇 랭포드, 두 명을 꼽았다. 즉 올해 AL 신인왕 경쟁이 텍사스 집안 싸움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이정후와 오클랜드 박효준이 지난 26일 오클랜드 콜리세움 경기을 앞두고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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