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경제] 1분기 대구·경북 경제 ‘보합’…불확실성은 커져

김재노 2024. 3. 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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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올해 초 예측됐던 지역 경제는 긍정적인 면이 거의 없었습니다.

기업들의 경기 전망, 수출 성적, 부동산, 국제 경기 등이 대부분 부정적이었거나 불확실성이 컸습니다.

3월 말이 되면서 벌써 1/4분기가 모두 지나간 상황.

실제 올해 1분기 지역 경제의 성적은 어땠는지, 그리고 향후 경제 상황은 어떨지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조사한 올해 1분기 대구, 경북의 경제를 한 단어로 요약하면 보합입니다.

지난 해 4분기와 경제 상황이 크게 달라진게 없다는 뜻입니다.

제조업 생산은 철강 분야 강세에도 불구하고 디스플레이와 기계장비 생산이 줄었고 민간 소비는 대체로 줄어들었지만 여행, 음식점 소비 등이 늘며 모두 보합을 기록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업에, 설비투자는 2차전지 소재와 반도체 등 신산업 분야에서의 신규투자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습니다.

다만 건설투자와 함께 그 동안 지역 경제를 이끌던 수출이 크게 하락하며 다른 분야의 상승분을 상쇄시켰습니다.

[박나라/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 "아이폰용 부품판매가 부진하였고 디스플레이 역시 전분기보다 감소하였습니다. 2차전지 소재 역시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부진하고 원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출이 감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 경기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지난 해 11월 말 이후 단 한 번도 반등하지 못하면서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미분양이 거의 줄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PF대출의 연체, 공사비 증가로 인한 분쟁, 할인 분양으로 인한 갈등 등 논란만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입주 예정물량은 올해 2만3천2백여 가구, 내년 만3천백여 가구에 달해 앞으로도 계속 가격 하방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송원배/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이사 : "입주 물량도 많고 미분양도 많기 때문에 회복을 한다하더라도 과거처럼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보다는, 하락보다는 상승 기조로 갈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보여집니다."]

물가와 국제 경제 여건도 지역 경제의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은 안정적이지만 여전히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물가의 상승폭이 매우 커 서민들의 부담이 큽니다.

여기에 향후 전기, 가스요금과 기름값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있어 불확실성이 큽니다.

또 하반기 이후 미국이 기준 금리 인하를 예고한 가운데 이를 시장이 양적완화가 아닌 경기 침체의 신호로 받아들일 경우 시장이 크게 출렁일 수 있습니다.

[옥영경/DGB금융지주 전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민간소비 부문이 개선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높은 불확실성은 올 한 해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대내외적인 경제 여건 속에 1분기 대구·경북 경제도 반등하지 못한 가운데 불확실성은 점점 커지는 만큼 철저한 위기 관리와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그래픽:김지현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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