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중국 이커머스 공습에 "3조 원 투자" 맞불
【 앵커멘트 】 요즘 주변에 중국 알리익스프레스 앱 물건이 싸다며 주문하는 분들이 부쩍 늘었죠. 알리가 한국 사업을 더 확대하겠다며 1조 5천억 원 투자 계획을 밝히자, 국내 이커머스 1위 쿠팡이 3조 원을 투입해 전국 로켓배송 시대를 열겠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본격적인 '쩐의 전쟁'이 시작됐네요. 정예린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의 월간 이용자 수는 최근 800만 명을 돌파하며 1위 쿠팡에 이어 2위로 올라섰습니다.
공산품을 넘어 한우와 딸기 등 신선식품도 판매하는데, 최대 100만 원 쿠폰까지 뿌리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진솔 / 알리 신선식품 구매자 - "참외를 1만 원 쿠폰을 써서 3천 원에 사게 됐어요. 한국에서 배송도 해주고 해서 안심이 됐고요."
입점 수수료 면제 정책에 CJ제일제당 같은 대기업도 줄줄이 알리에서 물건을 팔고 있습니다.
이 같은 C커머스의 공습 속에 국내 1위 이커머스 쿠팡이 3조 원 추가 투자 카드를 꺼내 맞불을 놨습니다.
물류 인프라를 늘리는 게 핵심입니다.
▶ 인터뷰(☎) : 배연호 / 쿠팡 관계자 - "사실상 '전국 인구 100% 무료 로켓배송'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신규 FC(물류센터)와 배송망 확대 등을 통한 고용도 크게 늘면서."
당장 선택지가 넓어진 소비자들은 즐거운 고민에 빠졌지만, 유통 생태계 교란도 우려됩니다.
▶ 인터뷰(☎) :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한국 이커머스 업체들한테는 엄청난 가격인하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흑자구현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거나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구조조정이 일어날 가능성도."
한국 대표 쿠팡과 중국 대표 알리의 '쩐의 전쟁' 속에, 11번가와 G마켓 등 다른 이커머스 업체의 출혈 경쟁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의료정상화 필요조건″…″전공의, 대표단 꾸려 대화하자″
- [단독] ″기초수급자 아니어서″…관리 사각지대 놓인 고독사
- ‘가정 폭력 폭로’ 티아라 출신 아름, 극단적 선택 시도...현재 회복 중 [M+이슈]
- 전 의협회장 ″ㅋㅋㅋ 웃음 나온다″…″환자는 피눈물 흘리는데″
- [4·10 총선] 이재명 대표, 유세 강행군 속 논란도 계속…내부서도 '노심초사'
- [4·10 총선] 다급해진 국힘 '여의도 정치 종식' 카드 실현 가능성은?
- 미국 로또 주인공 무려 1.5조 원…당첨 확률은 3억 분의 1
- 조국, 서울대 교수직 '파면'→'해임'…퇴직금 전액 수령 가능
- '또래 여성 살해·시신 유기' 정유정, 2심도 무기징역
- 내일 서울 시내버스 멈추나...파업 D-1, 노사 막판 협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