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 올거면 이거 추천”…‘외국인 전용카드’ 나온다

박나은 기자(nasilver@mk.co.kr) 2024. 3. 2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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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가 국내에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들과 체류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카드 상품 개발에 본격 나선다.

내국인 대상으로 흥행에 성공한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외국인 버전 카드와 국내 체류 외국인 대상 신용카드 등 다양한 상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국내에서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 대상으로 하는 상품의 흥행력이 있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성공 경험에 힘입어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들을 위한 상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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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트래블’ 흥행 성공 신한카드·은행
외국인 전용 카드 상품도 개발 착수해
늘고 있는 국내 방문·체류 외국인 수요 노려
신한카드가 국내에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들과 체류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카드 상품 개발에 본격 나선다. 내국인 대상으로 흥행에 성공한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외국인 버전 카드와 국내 체류 외국인 대상 신용카드 등 다양한 상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신한은행은 이달 중 외국인 전용 카드 상품 개발을 위한 협의를 시작한다. 양사 대표자와 실무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어떤 혜택이 담긴 상품을 만들지 구체적인 논의를 나눌 방침이다.

이번에 개발될 상품으로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외국인 버전이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OL트래블 체크카드’가 담고 있는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들을 국내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제공한다는 컨셉이다. 해당 카드는 환전 시 환율 우대 혜택, 해외 결제 및 ATM 수수료 면제 등의 서비스를 담고 있는데, 이러한 혜택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다. 원화 환전 수수료나 결제 수수료 등의 우대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국내에서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 대상으로 하는 상품의 흥행력이 있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성공 경험에 힘입어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들을 위한 상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가 외국인 대상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데는 해외 관광객들의 소비력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외국인 관광객의 신용카드 결제액은 매년 늘고 있는데, 코로나 이전보다 방문객은 적지만 매출액이 더 높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국내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신용카드 결제액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5조4904억원에서 코로나 시기 1조원대로 뚝 떨어졌다가 2023년 6조9115원까지 뛰었다. 외국인 관광객 수 자체는 2019년이 1750만2756명으로 지난해 1103만1665명보다 더 많았지만, 1인당 소비액이 늘어 전체 지출액이 증가한 것이다. 또 지난해 방문자 수가 2022년 대비 245% 증가하는 등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어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카드는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전용 신용카드 상품 개발도 검토할 예정이다. 신한카드의 사내 벤처 ‘하이 크레딧’은 지난달 국내 거주 외국인 전용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한 바 있다. 국내 금융사 중 최초로 금융거래 이력에 빅데이터를 통한 비금융정보까지 결합한 모형을 선보였다. 카드는 외국인 신용평가가 어려워 상품 개발이 어려웠지만, 신용평가가 가증해진 만큼 이를 활용한 상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특히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빠르게 늘고 있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카드 사업의 틈새시장이 될 수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달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235만9618명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250만명까지 오른 바 있다.

한편 신한카드는 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히든카드 프로젝트’를 지난해부터 추진 중이다. 이번에 개발하고 있는 외국인 대상 카드 사업도 이 프로젝트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늘어나고 있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과 해외 관광객들 수요를 잡아 카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중 미래 세대인 1020대를 위한 신규 카드 상품과, 액티브 시니어층 대상 문화예술 이벤트 및 혜택 등도 출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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