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진입 막아라" 90초 만에…경찰 활약으로 큰 참사 막았다
어제(26일) 대형 화물선이 부딪히며 무너진 미국 볼티모어 다리는 하루에만 3만대 넘는 차량이 오가는 큰 다리였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조난신호를 듣고 90초 만에 재빨리 움직여 대형참사로 번지는 걸 막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볼티모어 현지에서 김필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컨테이너선이 교각으로 향하는 동안 차량 두 대가 마지막으로 다리를 지나갑니다.
30초 후 선박이 교각을 들이받고 다리가 맥없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 다리 위에는 차가 한 대도 없었습니다.
조난신호를 듣자마자 90초 만에 행동에 들어간 경찰들의 활약 덕분이었습니다.
[응급 무전 : (다리) 남쪽에 한 명, 북쪽에 한 명 필요합니다. 키 브리지의 차량을 통제하세요. 지금 방향을 잃은 배가 오고 있으니, 모든 차량을 막아야 합니다.]
경찰관 한 명이 작업 중이던 인부 8명도 대피시키기 위해 차에 올랐지만 그순간 다리는 무너져 내렸습니다.
2명은 구조했지만, 당국은 결국 나머지 6명은 숨진 것으로 보고 수색작업을 중단했습니다.
미국 매체들은 조난신호를 보내고, 닻을 내리는 비상조처를 한 선원들 역시 상황에 잘 대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메릴랜드 주지사는 더 큰 피해를 막은 경찰과 구조당국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웨스 무어/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 다리에서 차량을 멈춰 세운 이들은 영웅입니다. 그들이 생명을 구했습니다. 어젯밤 생명을 구했습니다.]
5000개의 컨테이너를 실은 큰 배의 동력이 왜 갑자기 다리 앞에서 멈췄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입니다.
배는 여전히 무너진 교각에 깔려있고 잔해를 치우는 작업은 쉽지 않아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화면제공 엑스 'WorldOfMarkyD']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현영이 효자손 들고 국회에 간 이유는? [주피소드]
- "웰컴 백 준호!" 골 넣은 뒤 동갑내기 친구부터 챙긴 손흥민
- "새마을금고 직원이 엄마 통장에서 출금함" 진짜였다
- "해외에서도 대파가 화제라는데…왜 그런 거지?"
- [사반 제보] 지하철 부정 승차하던 승객…역무원이 말리자 '눈알 찌르기'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