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지금 사는 게 낫겠어”...34년만에 최저로 떨어진 엔화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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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값이 27일 달러당 152엔 가까이 떨어지며 거품경제 시절이던 1990년 7월 이래 약 3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화를 비롯한 아시아통화가 동반 약세를 나타내며 원화값 역시 전날 대비 9.2원 내린 1348.7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지난해 11월 1일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이날 엔화 주도로 아시아 통화가 동반 약세를 나타내며 달러당 원화값은 1348.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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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추가금리인상 관측 후퇴 여파
재무상 “과한 움직임에 대처”
일각선 美상황따라 160엔 전망도
일본은행(BOJ)이 지난 19일 17년만에 금리를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종료했지만, 이른 시일 내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거란 관측이 후퇴하면서 엔화값이 되려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하 예상도 다소 약화되면서 당분간 미국과 일본 간 금리격차가 크게 유지될 수 있다는 점도 엔 매도·달러 매수세를 부추기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달러당 151엔 초반~중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엔화값은 오전 10시 이후 급락하기 시작해 11시 이후 151.97엔을 기록, 지난 2022년 10월 기록했던 151.94엔마저 밑돌았다. 엔화값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에도 일반적인 시장 예측과 달리 오히려 계속 하락세를 띄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다무라 심의위원이 추가 금리 인상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가 있었기에 (이날 발언은) 의외인 느낌이 있다”고 언급했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했으나 조기에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후퇴했다”며 “투자자들이 엔화 매도를 보다 편하게 여기면서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엔저는 미국과 일본의 금융 정책 전망에 대한 차이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20일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종전 예상치인 3회로 유지한 한편, 내년은 최근 인플레이션율 등을 근거로 예상금리 인하 횟수를 한차례 줄였다. 시장 일각에서는 미국이 상황에 따라 연내 금리인하 단행에 더 소극적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되면 엔화값이 달러당 160엔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엔화 주도로 아시아 통화가 동반 약세를 나타내며 달러당 원화값은 1348.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올해 연저점 1344.61원보다 낮은 수준으로 종가 기준 지난해 11월 1일 1357.3원 이후 최저치다. 원화와 엔화가 동반 약세를 나타내며 100엔당 원화값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 종가 기준 100엔당 원화값은 전일 대비 3.82원 내린 888.94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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