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韓 "국회 세종시 이전"…낡은 정치 청산.균형발전 전기 될 수 있다

2024. 3. 27. 19: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27일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고, 국회의사당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시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여의도와 그 주변 등 서울의 개발 제한을 풀어서 서울의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간 말만 많았던 국회 세종시 이전 문제는 이번 한 위원장의 공약으로 종지부를 찍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27일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고, 국회의사당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시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여의도와 그 주변 등 서울의 개발 제한을 풀어서 서울의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국회가 이전할 세종시는 "미국의 워싱턴 DC처럼 진정한 정치 행정의 수도로 완성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국회의 세종시 이전은 전에도 제기됐었다. 상임위의 절반 가량을 이전하기 위한 국회 세종시 분원 건립도 현재 진행 중이다. 국회는 1948년 제헌국회 이래 6·25 때 잠시 부산으로 이전한 경우를 제외하고 76년간 서울에 있었다. 국회의 세종시 이전은 서울시대를 접고 세종시대를 여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이날 한 위원장이 밝힌 대로 그간 우리 국회는 민의에 봉영(逢迎)하기보다 파당적 이해와 특권에 매몰돼 국민적 불신과 지탄을 받아왔다. 이른바 '여의도 정치'의 폐단이 도마 위에 올라 있다. 세종시로 이전해 '새 정치'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실용적 측면에서도 국회의 세종시 이전은 일거다득의 효과가 있다. 한 위원장의 말처럼 국회가 이전하면서 생긴 서여의도 여유공간을 문화·금융의 중심지로 개발할 수 있다. 서울시가 여의도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짓는 계획을 밝혔는데, 현 의사당을 미술관 등 문화공연시설로 바꾸면 시너지 효과가 나고 서울의 경쟁력도 높아진다. 그간 국회와 행정부가 서울과 세종시로 떨어져 있어 소통에 막대한 비용이 초래됐던 비효율도 사라질 것이다. 세종시 공무원들이 여의도로 불려와 밤샘 볼모로 잡혀 있어야 했던 진풍경도 사라질 것이다.

국토의 중간 지점에 국회가 자리 잡으면서 국토균형발전에도 기여하게 된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한 위원장의 국회 세종시 이전에 동의했다. 모처럼 여야가 한 목소리다. 그간 말만 많았던 국회 세종시 이전 문제는 이번 한 위원장의 공약으로 종지부를 찍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22대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 추진하기 바란다. 국회의 세종시 이전은 낡은 정치 청산과 국토균형발전에 전기가 될 수 있다.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