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악의적 희화화했다"…'대파 875원' 보도 심의 나설 듯

노진호 기자 2024. 3. 27. 19:1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대파 가격이 875원이면 합리적"이라고 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다룬 보도에 대해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심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을 악의적으로 희화화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노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일 MBC 뉴스데스크는 물가 점검을 위해 대형마트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지난 20일 (화면출처: MBC '뉴스데스크') : 저도 시장을 많이 봐봐서 대파 875원이면 그냥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되고…]

그러면서 대통령이 하필 큰 폭의 할인 행사가 진행된 날 현장을 찾아 물가 점검을 하기엔 부적절했단 취지로 지적했습니다.

방심위에 따르면 해당 보도에 대한 민원이 지난 25일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원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장관으로부터 할인 상황 등 설명을 들었는데도 행정 성과만 들었다고 오도해 악의적으로 희화화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대통령 발언을 '화제의 발언'이라 하고 한 것도 편파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방심위·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규정상 민원이 접수되면 모든 안건을 심의하게 되는데 이르면 다음 주 목요일 회의에서 해당 보도를 심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는 "정권 및 여당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선방심위를 해체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선방심위 관계자는 "규정에 따라 심의할 뿐 호위 무사 주장은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이 찾았던 하나로마트는 대파 875원 할인행사를 종료하고 내일부터 대파 한 단을 1368원에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