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NCE] ETF로 주차 뺑뺑이 `끝`… 하루 투자해도 수익

신하연 2024. 3. 2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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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1준금리 인하시기가 당초 시장의 기대보다 늦춰지면 '길 잃은' 단기 유동자금이 파킹형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단기금리 액티브 ETF의 경우 매일 이자가 복리로 쌓이는 데다가 단기금융상품 또는 시중 예적금 금리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초단기채권 액티브' ETF는 최근 한 달여 만에 1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순자산이 3000억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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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들, 유동자금 저격상품 내놔
파킹형 MMF 설정액 212조 '역대 최대'
일별 복리 누적 CD·채권 추종 등 다양
사진 픽사베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1준금리 인하시기가 당초 시장의 기대보다 늦춰지면 '길 잃은' 단기 유동자금이 파킹형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도 이 같은 수요를 겨냥한 상장지수펀드(ETF)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표적인 '파킹형'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수탁고(설정액)는 지난 7일 212조4882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지난 25일 기준으로는 198조7700억원으로 살짝 주춤했지만 전년 말(169조8300억원) 대비로는 여전히 30조원(17.0%)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MMF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만기 1년 미만 채권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으로,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언제든 환매가 가능해 대기성 자금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도 단기금리 ETF를 줄지어 내놓고 있다. 단기금리 액티브 ETF의 경우 매일 이자가 복리로 쌓이는 데다가 단기금융상품 또는 시중 예적금 금리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6일 'ARIRANG 머니마켓 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했다. KB자산운용도 같은 날 'KBSTAR CD금리 액티브(합성)' ETF를 새로 상장했다.

ARIRANG 머니마켓 액티브는 대표적인 초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를 ETF로 재구성한 상품이다. 단기채권과 기업어음, 콜금리,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등에 투자한다. 기존 MMF 대비 편입자산과 유동성 비율 등 완화된 금융 규제를 적용받아 운용 자율성을 가진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기대 수익률은 연 환산 약 4% 수준이다. 시중 예적금은 일정 기간이 경과돼야 약정 이자를 받을 수 있지만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하루만 투자해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KBSTAR CD금리 액티브는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CD는 은행이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정기예금에 대한 증서다. 개인보다는 주로 법인, 자산운용사, 생명보험사 등 기관 간 거래 시 사용하지만 ETF를 활용하면 개인 투자자도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CD금리를 일별 복리로 누적해 산출하기 때문에 CD91일물 금리에 대한 초단기 금리를 매일 복리로 쌓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지난달 초 상장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의 경우 두 달여 만에 순자산 규모가 5300억원으로 늘었다.

양도성예금증서(CD) 1년물 금리를 추종하는 국내 첫 ETF로, CD 1년물 금리를 일할 계산해 매일 복리로 반영하며 기간이나 조건 없이 단 하루만 투자해도 CD 1년물 하루 금리를 수익으로 받을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도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ETF의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가 5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초단기 채권 등을 위주로 투자하는 상품도 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초단기채권 액티브' ETF는 최근 한 달여 만에 1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순자산이 3000억원을 돌파했다.

잔존만기 3개월 이내의 초단기 채권(신용등급 A- 이상), 기업어음(A2- 등급이상)의 우량한 단기 금융상품 위주의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금리변동에 따른 변동성을 낮춰 안정적으로 운용하며 저평가 우량 종목 발굴 등을 통한 추가 이자수익 확보로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특히 KOFR, CD금리 추종형 등 대부분의 파킹형 ETF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것과 달리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퇴직연금(DC·IRP) 계좌에서 적립금의 100% 투자가 가능한 점도 투자 포인트다. 연금계좌뿐 아니라 세제 지원 확대가 예고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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