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선도농협] 안주 않는 해남 옥천농협…쌀산업 돌파구 찾기 온힘

이시내 기자 2024. 3. 2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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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 옥천농협(조합장 윤치영)이 '한눈에 반한 쌀'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변화하는 쌀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

옥천농협의 '한눈에 반한 쌀'은 윤기와 찰기가 있어 밥맛이 좋기로 정평이 났다.

윤치영 조합장도 "'한눈에 반한 쌀'이 20년가량 브랜드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농가와 농협의 탄탄한 신뢰관계에 있다"며 "농협이 쌀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도맡고 있기에 농가는 안심하고 고품질 쌀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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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반한 쌀’ 브랜드 키우며 간편식 시장 안착
지난해 육묘장 건립…소규모 고령농 일손부담 완화도
장립종 등 수출용 쌀 시장서 돌파구 찾기 안간힘
윤치영 전남 해남 옥천농협 조합장(왼쪽 세번째부터)과 윤병식 OK라이스센터 장장이 ‘한눈에 반한 쌀’을 들어보이고 있다.

전남 해남 옥천농협(조합장 윤치영)이 ‘한눈에 반한 쌀’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변화하는 쌀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 쌀 수급 돌파구를 찾기 위해 수출용 장립종 쌀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옥천농협의 ‘한눈에 반한 쌀’은 윤기와 찰기가 있어 밥맛이 좋기로 정평이 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소비자단체가 2003년부터 주최한 전국 고품질 쌀 평가 12대 브랜드쌀에 15년 동안 12회나 선정됐다. 전라남도가 선정한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에는 20회 선정됐으며 2018·2019년엔 대상을 받았다. 

‘한눈에 반한 쌀’이 고급쌀로 인기를 끄는 비결은 철저한 품질관리에 있다. 100% 계약재배로 종자공급부터 생산지도·저장·가공·유통까지 쌀 생산 전 과정을 농협에서 관리한 덕분이다. 옥천농협은 지난해 쌀값 하락 등 어려운 여건에도 조합원 1000여명이 생산한 벼 계약재배 물량을 전량 매입했다. 벼 40㎏ 기준 36만1851가마로 전년보다 4만5213가마 증가한 양이다.

박훈 옥천농협 OK라이스센터 과장은 “계약재배 농가에 질소 성분 비중을 낮춘 완효성 비료를 저렴하게 공급해 단백질 함량을 6% 이하로 낮추는 등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도정단계에서도 꼼꼼한 선별과정을 통해 완전미 비율을 96%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고 설명했다. 

윤치영 조합장도 “‘한눈에 반한 쌀’이 20년가량 브랜드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농가와 농협의 탄탄한 신뢰관계에 있다”며 “농협이 쌀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도맡고 있기에 농가는 안심하고 고품질 쌀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3225㎡(976평) 규모 육묘장을 세우고 우량모 공급에 들어간 것도 이같은 노력의 일환이다. 고령화한 소농들의 일손부족 문제를 덜어 농사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 것이다. 올해 240㏊ 분량의 모판을 시중가격보다 저렴하게 공급한다.

윤치영 전남 해남 옥천농협 조합장(왼쪽)과 윤병식 OK라이스센터 장장이 ‘한눈에 반한 쌀’을 가리키며 현안을 의논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쌀 소비 형태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전엔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한 판매망이였다면 현재는 가정 간편식 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간편식 용 쌀 납품 비중은 전체의 55.2%로 대형 유통업체(29.3%)를 크게 앞질렀다. OK라이스센터 매출액도 2023년 535억2200만원으로 전년 499억3900만원보다 35억8300만원가량 증가했다.

옥천농협은 한수를 더 내다보고 있다. 해남군(군수 명현관)이 간척지에 수출용 장립종 쌀 생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에 생산자단체로 참여한 것이다. 장립종 쌀은 쌀국수와 파스타, 향미 등으로 주로 쓰이는 인디카 품종이다. 인도 등 장립종 쌀을 주식으로 삼는 국가들의 인구증가로 시장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다. 

윤 조합장은 “쌀 소비감소와 쌀값 하락으로 벼를 재배하는 조합원들의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돌파구를 찾고자 업무협약에 참여했다”며 “수출용 장립종 재배는 쌀 수출 확대와 국내 쌀 수급조절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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