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완파' 여론 뒤집은 황선홍 감독 "겸직 생각해본 적 없어...올림픽 대표팀 집중"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태국 원정에서 완승을 거두며 A대표팀 임시직을 마친 황선홍 감독이 겸직에 대한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황선홍 감독을 비롯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단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에서 귀국했다.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해외파 선수들은 태국 방콕에서 곧장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황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4차전에서 태국을 3-0으로 꺾었다.

21일 치른 홈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아쉬운 경기력으로 비판이 쏟아졌으나 이날 승리로 여론을 뒤집은 황 감독은 귀국 후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들이 실망시켜드린 팬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만회하고 싶어서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황 감독은 "이제 좋은 감독님이 오셔서 팀을 맡아주시면 좋아질 것"이라며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겸직에 대해서는 "거기까지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서 "나는 (올림픽 대표팀) 스태프와 회의를 하고 최종 명단을 결정해야 한다. 시간이 촉박하다. 거기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황선홍 감독이 다시 이끌게 될 올림픽 대표팀은 28일 귀국한 뒤 다음달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참가한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은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4위 시 아프리카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