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尹 정권, 레임덕 아닌 데드덕…정치적으로 무력화시킬 것"

문창석 기자 정윤미 기자 2024. 3. 2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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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독재정권, 정치군인과 같아…민주공화국 복원"
"윤 정권 체제 균열 낼 것…복수가 아닌 합법적 응징"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외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3.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정윤미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7일 윤석열 정권을 향해 '레임덕'(lame duck·임기 말 권력 공백)을 넘어 '데드덕'(dead duck·레임덕보다 심각한 권력 누수 상황) 상황으로 만들어 정치적으로 무력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 기자회견에서 "저는 민주공화국을 다시 복원할 것"이라며 "국민이라면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아야 '사회권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검찰 출신 대통령인 현 정부에 대해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한 상태에서 영향력을 키워갔다. 그러다 스스로 권력이 되기로 결심한 것 같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위원장 등은 과거 쿠데타를 모의하고 실행했던 정치군인들과 다를 바 없다. 그래서 검찰독재정권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며 "견고해 보이는 검찰독재정권의 성벽에 균열이 생길 것이다. 대한민국의 퇴행은 멈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해선 "냉전 시대로 돌아갔다. 외교의 기본은 대한민국의 국익 확보란 점을 망각하고 있다"며 "한미일 외에 중국·러시아 등 다른 나라에 대해서 외교가 없어져 버리거나 적대적 상황으로 만들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현재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하는 이유에 대해 "지난 2년 동안 국정 운영의 무능함, 무책임함에 대해 우리 국민 다수가 실망하고 분노했다"며 "그 심정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정치인과 정당이 없었는데 우리 당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의미 있는 의석수를 얻게 될 경우를 묻는 말에 "목표 의석은 10석 플러스 알파다. 단독으로 원내 교섭단체를 얻는 건 과욕"이라며 "당의 강령에 부합하는 부분이 많은 정당과 공동 원내교섭단체를 만들 계획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3.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조 대표는 당의 공약이 대통령 탄핵이냐는 질문에는 "조국혁신당의 대표 슬로건은 '조기종식'인데, 조기종식과 탄핵은 다르다"라며 "탄핵의 전제 조건인 200석을 얻지 못해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상당수 (의석을) 확보하게 된다면 윤석열 정권의 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기 3년이 다 지켜질지 모르겠지만 정치적으로 무력화시키는 게 목표"라며 "제가 가장 앞장서서 윤석열 정권의 비리와 실정과 싸우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레임덕, 나아가 데드덕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권교체가 있을 때마다 복수가 이뤄지는 것이 정치적으로 어떠냐는 질문에는 "저는 법을 지킬 것이다. 법 적용이 복수일 순 없다"며 "법을 적용해 특정한 불이익이 생기는 건 복수가 아니라 정당하고 합법적인 응징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향후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확정될 경우 구속될 것이라는 질문에 "대법원이 어떤 결정을 할지 모르지만 제가 골방에 처박혀 살 순 없다"며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오늘 사과나무를 심을 것이다. 제게 최악의 판결이 날지도 모르지만 그전까지 조용히 입 닫고 살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창당하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구속 사태가 발생할 경우 어떻게 당을 이끌어 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15만 명의 당원들이 있고 지지하는 국민들이 있기 때문에 유지될 것"이라며 "최악의 결과가 나더라도 제가 죽지는 않을 것이다. 살아있겠다. 제가 20대 시절 국가보안법으로 감옥에 살아본 적이 있어서 잘 견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조 대표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을 때 가족들의 반응을 묻는 말에는 "가족 회의에서 결심을 얘기했을 때 모든 가족들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끄덕했다"며 "딸은 '내 걱정은 하지마'라며 '아빠 하고 싶은 것 다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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