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20-③ 화려하게 치장한 산토도밍고 교회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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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 매달려 ‘술에 취한 노아’부터 그리기 시작해 9개의 장면을 8개월에 걸쳐 완성한 시스티나 성당 천장 프레스코화 ‘천지창조’를 그린 미켈란젤로. 그는 한쪽 시력을 잃어버릴 정도로 심취해 구약성서에 나오는 예언자, 무녀, 그리스도의 선조들 그리고 천장 사각 모서리에 이스라엘을 구한 성인을 그렸고, 20개의 기둥 위에는 젊은 군상을 그렸듯이 산토도밍고 교회 내부의 아름다움도 상상을 뛰어넘는다.
바로크 양식의 파사드와 화려한 내부를 치장한 인테리어는 아름다움을 넘어 과연 교회가 이래야만 하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문득 ‘울지마 톤즈’에서 의사이자 선교 사제의 의미심장한 어록이 떠오른다. “예수님이라면 이곳에 학교를 먼저 지으셨을까, 성당을 먼저 지으셨을까”라는 명제에 빠져 잠시 감상을 방해한다.
교회 안에는 주보성인이자 수도회를 창시한 산토 도밍고 데 구스만의 가계도를 묘사한 34개의 초상화, 화려하게 치장한 중앙 제단과 묵주기도를 드릴 수 있는 작은 예배당, 그리고 중앙 제단 한쪽에 있는 멕시코 로코코의 보석으로 알려진 인자한 성모 마리아상에서는 무한한 사랑의 자애로움을 느끼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어딘가 허전함을 느끼기도 한다.
6만장의 금박(23.5캐럿)을 사용해 화려하게 장식한 교회 내부와 함께 교회 전면은 정문과 좌우에 35m의 높은 종탑이 있는 외관이다. 정문 상단에는 산토 도밍고와 히폴리투스가 성전을 들고 있는 조각상이 이 교회의 상징성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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