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곳곳 의료 공백 심각…응급실 뺑뺑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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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곳곳에서 의료 공백 등에 따른 시민들의 피해 사례 등이 나오고 있다.
27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길병원 146명, 인하대병원 80명, 인천성모병원 71명, 국제성모병원 41명, 인천의료원 10명, 인천사랑병원 8명, 인천세종병원 2명, 나은병원 4명, 한길안과병원 3명 등 365명이 출근을 거부하고 있다. 이는 인천의 전체 전공의 540명의 67.5%다.
지난 20일 강화에 사는 A씨가 퇴근하던 중 뇌출혈로 쓰러졌지만, 응급실을 찾지 못해 여러 병원을 돌다 지역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다.
남동구에 사는 B씨도 교통사고로 부상을 입고 구급차를 탔지만, 몇몇 대형병원 응급실을 돌다 결국 소규모 병원 응급실로 갈 수 밖에 없었다. 구급대원조차 종합병원 응급실로는 가기 힘들 것이란 답변만 받았다.
인하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은 현재 병상가동률을 종전 80%에서 59.8%로 줄이고, 수술 건수 또한 2천여건에서 약 1천여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로인해 2차 종합병원에 환자가 몰리며 ‘응급실 뺑뺑이’ 등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전문의 및 간호사 등은 업무 과중으로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보건 당국은 길병원과 인하대병원에서 집단 사직서 제출 및 출근을 거부한 전공의 200여명에 대한 1차 면허정지 처분을 유예했다. 앞서 보건 당국은 그동안 현장 점검 등을 통해 의료 공백을 불러일으키는 등 사안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전공의를 추리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에 의과대학이 있는 인하대·가천대의 의대 교수 집단 사직서 제출 등이 확산하지는 않고 있다. 또 인하대는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계를 아직 처리하지 않고 대기 중이며, 가천대는 아예 개강일을 다음달로 연기했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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