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3년간 국내서 8만명 채용, 68조원 투자”

방금숙 기자 2024. 3. 2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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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 EV전용 공장 기공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26년 말까지 3년간 8만명을 채용하고 68조원을 투자한다고 27일 밝혔다.

매년 평균 2만7000명 가량을 채용하는 셈이다. 간접 고용까지 고려하면 일자리 창출 효과가 19만8000명을 웃돌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내다봤다.

채용은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차(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한다. 8만명의 55%인 4만4000명이 탄소중립 실현,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프로젝트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채용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EV 라인업 확대, 국내 EV 전용공장 건설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30년까지 전기차 제품은 31종으로 늘리고 국내 전기차 생산량을 연간 151만대(수출 92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신형 EV 및 EV 전용 부품·모듈 연구개발은 물론 혁신 EV 제조 기술 개발, EV 전용공장 건설, EV 생산을 위한 인력을 대규모로 채용한다.

사업 확대·경쟁력 강화를 위해 2만3000명을 새로 고용한다. 경쟁력 있는 신규 차종을 개발하고 품질·안전관리 강화, 글로벌 사업 다각화, 브랜드 가치 증대를 위한 인원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다.

고령 인력 1만3000명도 재고용한다. 현대차그룹 8개 회사는 노사 합의로 정년퇴직자 계속고용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숙련 기술을 보유한 생산 부문 정년퇴직자가 퇴직 후에도 일정 기간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투자는 핵심기술 선점을 위한 R&D와 연구 인프라 확충,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공장 신증설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기아 광명 에보 플랜트를 둘러보고 있는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올해 2분기 완공되는 광명 에보 플랜드(EVO Plant)를 필두로 연이어 화성, 울산 EV 전용공장을 준공하고, 그 외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라인 전환도 함께 시행한다.

광명에보 플랜드에서는 소형 전기차 EV3를 생산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경기도 화성에도 에보 플랜트를 준공해 고객 맞춤형 다목적모빌리티(PBV) 전기차를 생산한다. 

또 2026년 1분기부터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는 제네시스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동화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을 양산할 계획이다.

GBC 프로젝트의 윤곽도 나왔다. 현대차그룹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부지에 6개 동으로 이뤄진 랜드마크를 짓고 있다. 지난달 초고층 타워를 50층대 건물 2개동으로 분산배치하는 GBC 설계 변경안을 서울시에 제출했고,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인허가 절차가 속도를 내면 투자와 고용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까지 약 4조6000억원을 투자하고, 9200명 신규 고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례적인 장기적 고용·투자 계획 발표에 대해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융합하는 빅 블러(Big Blur) 시대에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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