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 5기` 잠실우성4차, 이번엔 성공?

박순원 2024. 3. 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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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알짜 재건축'도 시공사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재건축 조합은 공사비를 올려 시공사 재선정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건설사들은 여전히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잠실우성4차 재건축 조합은 앞서 3번의 입찰에도 시공사를 찾지 못해 최근 4번째 공고를 냈다.

이처럼 송파구 주요 재건축 사업이 시공사 모집에 실패하는 이유는 부동산 경기 하락·원자재 값 인상 동반으로 재건축 사업성이 줄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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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50만원 높여 시공사 모집
송파 재건축 사업 재공고 이어져
서울의 한 재건축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디지털타임스 DB>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알짜 재건축'도 시공사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재건축 사업성이 떨어진 탓이다. 재건축 조합은 공사비를 올려 시공사 재선정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건설사들은 여전히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송파구 주요 재건축 현장에선 시공사를 찾지 못해 입찰 공고를 다시 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잠실우성4차 재건축 조합은 앞서 3번의 입찰에도 시공사를 찾지 못해 최근 4번째 공고를 냈다. 통상 재건축 사업 입찰공고시 2번째 입찰 내에서 시공사 선정이 완료되는 점을 고려하면, 조합 입장에서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잠실우성4차 조합은 지난해 말 기존 3.3㎡당 760만원이었던 공사비를 최근 810만원까지 높여 시공사 모집을 진행하고 있지만 건설사들은 여전히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잠실우성4차는 지난 1983년 9월 준공된 555가구 아파트다. 약 600m 거리에 지하철 9호선 삼전역이 있는 역세권이며, 재건축 시 최고 32층, 825가구로 탈바꿈 예정인 곳이다.

인근 삼환가락 아파트 재건축 조합도 지난 6일 냈던 시공사 입찰 공고를 취소하고 22일 재공고를 냈다. 당초 이 사업의 입찰 마감일은 5월 2일이었다. 하지만 현재 조건으로는 입찰에 나설 시공사가 추가로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공고를 새로 낸 것이다. 조합은 건설사 간 경쟁 입찰을 기대하고 있으나, 입찰참여의향서를 낸 건설사는 DL이앤씨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시공사 모집에 성공하는 현장은 모두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하고 있다. 송파 가락미륭 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최근 포스코이앤씨와 수의계약을 맺었다. 가락삼익맨숀도 현대건설을 우선협상자로 지정하고 수의계약을 추진 중이다.

이처럼 송파구 주요 재건축 사업이 시공사 모집에 실패하는 이유는 부동산 경기 하락·원자재 값 인상 동반으로 재건축 사업성이 줄었기 때문이다. 건설 주요 자재인 철근·시멘트 가격은 2022년 이후 20~30% 올랐고, 건설 분야 물가지수인 건설공사비지수는 2020년 1월 118.30에서 올해 1월 154.60까지 상승했다. 이 같은 영향에 지난해 10대 대형 건설사의 정비사업 수주 총액은 17조5000억원 수준으로, 2022년 실적(41조원)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분명하지 않은 현장에는 입찰참여를 하지 않고 있다"며 "강남권이라고 해도 이전처럼 손해를 감수하면서 입찰할 수는 없다는 것이 업계 분위기"라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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