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재발 일으키는 원인 ‘세계 최초’ 발견…치료 실마리 찾아

임태균 기자 2024. 3. 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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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암단백유전체 분석 연구를 통해 뇌종양이 재발하는 원인과 구체적인 과정을 밝혀내고, 항암치료에 저항을 가지는 뇌종양에 대한 새로운 치료전략을 제시했다.

박종배 국립암센터 암단백유전체연구사업단장과 김경희 단백체분석팀 박사 연구팀은 원발 뇌종양(최초로 뇌에서 시작된 암)과 재발 뇌종양(다른 곳에서 시작된 암이 뇌로 전이된 것이나 치료됐던 뇌종양이 다시 발달하는 것)에 대한 암단백유전체를 조사‧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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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배·김경희 국립암센터 연구팀,
암단백유전체 연구로 신경세포와 뇌종양 세포 간 상호작용 확인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암단백유전체 분석 연구를 통해 뇌종양이 재발하는 원인과 구체적인 과정을 밝혀내고, 항암치료에 저항을 가지는 뇌종양에 대한 새로운 치료전략을 제시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박종배 국립암센터 암단백유전체연구사업단장과 김경희 단백체분석팀 박사 연구팀은 원발 뇌종양(최초로 뇌에서 시작된 암)과 재발 뇌종양(다른 곳에서 시작된 암이 뇌로 전이된 것이나 치료됐던 뇌종양이 다시 발달하는 것)에 대한 암단백유전체를 조사‧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캔서 셀(Cancer Cell)’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악성 뇌종양 가운데 하나인 교모세포종 환자 123명을 대상으로 유전체‧전사체‧단백체 등 암세포가 생산하는 모든 단백질에 대한 분석을 통해 치료 후 암세포의 진화과정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치료 후 다시 발생하는 재발암은 치료 과정에서 크기가 줄어든 암세포가 정상적인 뇌 속 신경세포에 상호작용을 통해 영향을 주고, 신경세포를 암세포로 변이시키는 등 암을 성장‧진행‧전이시키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발견했다. 

특히 상호작용에서 발생하는 신경전달물질과 특정 단백질 신호(WNT/PCP와 BRAF 단백질 신호)가 암세포의 적응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치료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표적이란 점을 확인했다. 

단백질 신호란 세포를 구성하는 단백질 중 일부가 세포 밖의 각종 작용에 반응해 세포 안으로 그 신호를 전파하는 것을 뜻한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은 BRAF 단백체 억제 효과를 가진 표적항암치료제 베무라페닙을 표준항암제인 테모달과 함께 투여하면 재발 암세포의 성장‧진행‧전이가 억제되고 주변 세포와 조직을 침범하는 침습 능력이 저하되는 것을 발견했다.

실제로 실험용 생쥐 등을 활용한 동물실험에서 생존기간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김경희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최초로 교모세포종 원발암과 재발암에 대한 단백체 분석을 진행해 얻어낸 의미 있는 성과”라며 “유전체만으로는 예측 불가능한 연구를 암단백유전체 분석을 통해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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