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항 수송 마비 물류대란·인플레 우려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2024. 3. 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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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 붕괴로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 운영이 중단되면서 미국 동부 해운 물류에 차질이 빚어져 공급망 충격이 우려되고 있다.

해운사가 볼티모어항의 대체항을 찾는 과정에서 화물 물류 정체와 지연은 물론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모든 선박의 볼티모어항 출입이 무기한 중단됨에 따라 미국 동부 해운 물류가 여러 달 동안 교착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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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복구 전폭지원할 것"
충돌 선박, 검사서 결함 확인

교량 붕괴로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 운영이 중단되면서 미국 동부 해운 물류에 차질이 빚어져 공급망 충격이 우려되고 있다. 해운사가 볼티모어항의 대체항을 찾는 과정에서 화물 물류 정체와 지연은 물론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모든 선박의 볼티모어항 출입이 무기한 중단됨에 따라 미국 동부 해운 물류가 여러 달 동안 교착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이날 "우리는 아직 (복구) 시간표 전망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현재 핵심 과제는 생명을 구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볼티모어항은 컨테이너 물동량을 기준으로 미국 10대 항구로, 수출용 석탄 선적량으로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크다. 또 미국에서 가장 많은 수입차가 들어오는 항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티모어항을 이용하는 자동차 업체는 닛산,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볼보, 재규어랜드로버, 폭스바겐 등이다.

WSJ는 해운사들이 이미 뉴욕항이나 뉴저지항 등 볼티모어항의 대체항을 찾기 시작했으며, 복구에 시간이 많이 걸리면 볼티모어항 주요 화물인 석탄, 차, 설탕 등의 공급망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저지 소재 물류 연구소 해상물류공급망센터(CSCML)의 이성우 센터장은 "복구에 한두 달이 넘어가면 최근 물류난을 겪는 파나마운하, 수에즈운하가 결합돼 글로벌 삼중고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이 비상 상황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연방정부 자원을 모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연방정부가 교량을 다시 짓는 데 필요한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것이 제 의도"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볼티모어항 교량을 들이받은 싱가포르 컨테이너선 '달리'호는 지난해 6월 검사에서 시스템 결함이 확인된 바 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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