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71만명 소국이 만든 기적···조지아, 그리스 꺾고 유로 2024 본선행, ‘사상 첫 메이저대회 진출’
인구 371만명의 소국 조지아가 자국 축구사에 기념비적인 업적을 남겼다. 인구가 3배나 많은 그리스를 꺾고 사상 첫 메이저대회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
조지아는 27일 조지아 트빌리시의 보리스 파이차제 경기장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유로 2024 예선 플레이오프(PO) C조 결승전에서 득점없이 0-0으로 비긴 뒤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7위 조지아는 이 승리로 오는 6월 개막하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6월15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독일-스코틀랜드전을 시작으로 한 달 동안 독일에서 펼쳐지는 2024 유로 본선에는 총 24개국이 참가한다. 개최국 독일과 예선 10개 조 상위 2개 팀(20개국)이 본선에 직행했고, 여기에 UEFA 네이션스리그 성적을 토대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9개 나라가 3개 조로 나눠 나머지 본선 진출권 3장의 주인을 가리는 플레이오프를 이달 치렀다.
1991년 구소련에서 독립하고 1992년 축구협회가 세워진 조지아는 이로써 역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대회(월드컵, 유로)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다. 본선 진출이 확정된 순간, 보리스 파이차제 경기장 그라운드에는 팬들이 쏟아져 나와 사상 첫 메이저대회 진출의 감격을 누렸다.
유럽은 워낙 축구 강국들이 많아 메이저대회 본선 진출을 노리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다. 그동안 축구 변방으로만 알려졌던 조지아에게는 더욱 그러했다.
반드시 승리해야 본선에 오르는 단판 승부에서 그리스가 점유율에서는 64-36으로 앞섰지만, 슈팅에서는 조지아가 16-13으로 앞서는 등 두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다.
90분 정규시간에 조지아가 유일한 유효슈팅 1개를 기록하는데 그쳤으나, 양 팀은 연장전에서 적극적인 공격에 나서면서 공방을 벌였다. 그리스 수비수 마브로파노스가 코너킥에서 강력한 헤더를 날렸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조지아도 곧바로 반격에 나서 잇달아 슈팅을 날리며 맞섰다.
120분 혈투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결국 승부차기까지 갔다. 그리고 그리스의 첫번째, 네번째 키커가 실축하면서 대역사가 완성됐다.
조지아는 F조에서 튀르키예, 포르투갈, 체코와 만난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BS도 손절···‘음주’ 김호중, 위약금 폭탄 예상
- 故 구하라 ‘버닝썬 게이트’ 취재 숨은 공신이었다 “용기있는 여성”
- “저 아니에요” 슬리피, 허경환 이어 ‘김호중 유흥주점 동석’ 루머 부인
- [전문] ‘사기·성추행 의혹’ 유재환 “사람 죽이려고 작정했나” 반박
- KBS, 정준영 불법촬영 피해자 압박했나···“무고죄 거론에 고소취하”
- 뉴진스 멤버 전원, 법원에 탄원서 제출…‘엄마’ 민희진 측에 힘 보태
- MC몽, 활동명 바꾸고 ‘배드빌런’에 올인 선언
- ‘비밀은 없어’ 고경표X강한나 ‘웃긴데 설렌다’ 심쿵
- [전문] 구혜선, 노숙 생활 해명 “집 짓고 있어…교육비에 재산 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