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치료, '사랑의 호르몬'에 계피 첨가해 효과 '업'

박정연 기자 2024. 3. 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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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이 '사랑의 호르몬'으로 알려진 옥시토신의 수용체를 활용해 탈모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다.

기존 옥시토신을 활용한 탈모치료법의 한계를 계피에서 얻을 수 있는 신남산(계피산)으로 극복했다.

후쿠다 준지 일본 요코하마대 교수 연구팀이 27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신남산은 옥시토신 수용체의 발현을 증가시켜 모낭세포에서 모발 성장 유전자 발현을 촉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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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산을 얻을 수 있는 계피. 게티이미지뱅크

과학자들이 '사랑의 호르몬'으로 알려진 옥시토신의 수용체를 활용해 탈모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다. 기존 옥시토신을 활용한 탈모치료법의 한계를 계피에서 얻을 수 있는 신남산(계피산)으로 극복했다. 연구팀은 새로운 발모 촉진제의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후쿠다 준지 일본 요코하마대 교수 연구팀이 27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신남산은 옥시토신 수용체의 발현을 증가시켜 모낭세포에서 모발 성장 유전자 발현을 촉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옥시토신은 새로운 탈모치료법의 단서로 주목받았다. 모낭의 중간엽 세포인 인간의 진피 세포에서 모발 성장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킨다는 것이 발견되면서다. 문제는 옥시토신의 분자가 너무 커 피부에 흡수되지 않고 빨리 분해된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옥시토신 자체보다는 옥시토신 수용체 발현을 활성화할 수 있는 신남산에 주목했다. 옥시토신 신호 전달 경로에도 작용하는 신남산은 피부 안에서 옥시토신의 작용 효과를 안정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신남산이 옥시토신 수용체 발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실험을 실시했다. 다양한 농도의 신남산에서 진피세포를 배양하고 성장시켰다. 분석 결과 1밀리리터(mL) 당 500마이크로그램(μg·100만분의 1g) 미만 농도에서 모발 성장과 관련된 유전자의 발현에 관여하는 옥시토신 수용체 발현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적절한 농도의 신남산은 실제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여러 모낭에서 채취한 세포로 인공 모낭을 만들어 신남산으로 옥시토신 수용체 발현을 활성화시켰다. 그리고 모발을 성장시키는 기능을 살폈다. 분석 결과 모낭에선 모발의 성장에 관여하는 줄기 모양의 구조가 1.25배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전 옥시토신만을 사용해 모발 성장을 촉진했을 때 1.3배 증가한 것 보다는 약간 낮은 수치지만, 모발 성장 효과 자체는 비슷한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후속 연구에선 신남산의 적절한 양과 부작용을 살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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