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토큰? 토큰화 펀드? 코인 애정남이 정리해드립니다 [엠블록레터]

김용영 엠블록컴퍼니 기자(yykim@m-block.io) 2024. 3. 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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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블록레터] 비트코인이 현물 ETF의 유출로 조정받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알트코인으로 이동하고 있는데요. 최근까지 알트코인을 선도하는 테마는 AI였습니다. 월드코인을 비롯해 라이브피어 등 몇몇 코인들이 강세를 보였죠. 그런데 요근래 증권토큰발행(STO)과 실물자산(RWA)이 AI의 뒤를 이어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비트코인 현물 ETF 성공의 일등공신인 블랙록 때문인데요. 블랙록이 최근 토큰화 펀드인 ‘비들(BUIDL)’을 내놓은 것이 STO, RWA 분야의 호재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 펀드의 정식 명칭은 블랙록 USD 기관 디지털 유동성 펀드(BlackRock USD Institutional Digital Liquidity Fund)로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이용한 펀드입니다. 펀드를 토큰화함으로써 쉽게 투자할 수 있고 환매도 간편하게 한다는 것이죠. STO, RWA의 실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일견 유사하면서도 다른 명칭들이 사용되고 있어 다소 헷갈립니다. STO에 해당되는 증권토큰, 그리고 비들이 속한 토큰화 펀드, 여기에 RWA까지 애매한 거 정리해 보겠습니다.

챗GPT로 제작
증권토큰과 STO
STO는 Security Token Offering의 약자로 증권토큰발행, 또는 증권형토큰발행이라고 해석됩니다. 코인공개(ICO)와 대응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는데요. 논란이 있지만 ICO를 한 코인들이 모두 증권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에 비해 STO는 아예 증권을 토큰으로 디지털화해 발행한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즉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증권 자체를 블록체인 기술로 토큰화해 발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증권 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아래 언급할 RWA, 토큰화 펀드 등을 포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토큰화 펀드
토큰화 펀드는 말 그대로 펀드를 토큰화한 것을 말합니다. 펀드는 집합투자상품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좀 더 넓은 의미로 기금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투자한 뒤 수익을 나눠주는 간접투자상품입니다. 펀드는 운용의 편의성을 위해 기준가격이 설정된 다수의 좌로 나눠 운용됩니다. 즉 기준가 1000원의 좌를 1백만개 운영하는 형태입니다. 토큰화 펀드는 이 좌를 블록체인 기술로 토큰화한 것으로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이렇게 토큰화하면 ETF처럼 환매가 용이하고 투자 내지는 구매도 쉽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블랙록의 비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실물자산(RWA) 토큰화
증권토큰 또는 토큰화 펀드는 투자 증권을 토큰화의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많은데 RWA는 금, 은과 같은 원자재와 상품도 그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차이입니다. 기존 증권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무형자산, 그리고 부동산 등이 RWA의 범주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국내에서는 금을 대상으로 토큰을 발행한 크레더 등이 이에 속합니다.

STO는 애초부터 규제에 부합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다른 디지털 자산인 코인에게 제기되는 규제 우려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 때문에 최근 블랙록을 위시한 전통 금융권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구요. 이미 여러 금융회사들이 토큰화 펀드나 해외 송금과 관련한 스테이블 코인을 실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해당 기술이 보편화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투자에는 주의를 요합니다. 기대는 크지만 성과는 아직 크지 않음을 분명히 인지하고 투자에 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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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영 엠블록 에디터(yykim@m-block.io), 전성아 엠블록 연구원(jeon.seonga@m-block.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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