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對 국내1위 기업 순익격차 2.5배

한경협, 주요 산업별로 분석
韓 판매비용·법인세 부담 커

산업 부문별로 국내 1위 기업의 수익성이 글로벌 1위 업체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시가총액 글로벌 1위 기업의 평균 순이익률은 국내 1위 기업보다 2.5배 높았으며 반도체의 경우 격차가 7.3배까지 벌어졌다. 27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글로벌산업분류기준(GICS)에 따른 137개 산업별 기업의 수익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이며, 수익성은 2022년 한 해 동안의 값을 이용했다.

한경협은 판매비와 관리비·연구개발비 등의 운영 비용을 수익성 격차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아울러 국내 기업의 이자 및 조세 부담이 글로벌 업체 대비 과도하게 늘어났다고 추정했다.

주요 산업별로는 반도체 부문에서 글로벌·국내 1위 기업의 수익성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각각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로 순이익률은 36.2%, 5.0%를 기록해 7.3배의 격차를 보였다. 다음으로 가전제품 6.2배, 석유제품이 4.3배로 차이가 컸다. 삼성전자는 전자제품 산업에 속했고 글로벌 1위 기업과 순이익률 격차가 1.4배로 다소 작았다. 비교 대상은 애플로 순이익률이 25.3%였고, 삼성전자는 18.1%였다.

[김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