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현 한미 부회장 승진 그룹총괄 … 승계구도 정리

강민호 기자(minhokang@mk.co.kr) 2024. 3. 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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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사진)이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전날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임주현 부회장을 "한미약품그룹의 적통이자 창업주의 뜻을 이을 승계자"라고 지목한 데 대한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한미약품그룹은 27일 임주현 사장을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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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OCI 통합' 주주총회
소액주주 표심 잡기 총력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사진)이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전날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임주현 부회장을 "한미약품그룹의 적통이자 창업주의 뜻을 이을 승계자"라고 지목한 데 대한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한미약품그룹은 27일 임주현 사장을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한다고 밝혔다. 한미약품그룹은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을 도와 신약개발과 신약 라이선스 계약 부문, 경영관리본부 등을 책임져왔다"며 "선대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선대 회장 평생의 신념이었던 '연구개발(R&D)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실천하고 계승할 최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지난 26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 사내이사 임주현·이우현 각 선임의 건, 기타비상무이사 최인영 선임의 건 등 현 경영진의 안건에 찬성을 결정했다. 반면 임성기 창업주의 장·차남인 임종윤·임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이 제안한 이사 선임 안건에는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로 불려온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장·차남의 손을 들어준 만큼, 양측의 지분 격차는 2% 안팎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종 결과는 20.5%의 지분을 보유한 소액주주 표심에 따라 판가름날 예정으로 경영권 분쟁의 향배는 더욱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양측은 입장문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액주주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임주현 부회장은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 보다 공격적인 주주친화 정책들도 채택해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한미사이언스도 "중간배당 도입을 통한 주주 수익성을 제고하고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친화정책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며 "배당·자사주 매입·무상증자 등을 통해 성장에 따른 성과를 주주와 공유하겠다"고 선언했다.

임종윤·임종훈 전 사장 측도 "다가오는 주주총회에서 승리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주주총회에서 승리한다면 1조원 투자 유치를 통해 5년 이내 순이익 1조원을 달성하고, 시가총액 50조원 톱티어에 진입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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