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인재 이공계 기피 어떻게 해소할까…"미래 비전 보여줘야"

이준기 2024. 3. 2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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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와 이공계 기피 심화 등에 따른 과학기술 인재양성 육성 현황과 방안을 되짚어 보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잇따라 마련됐다.

산학연 전문가들은 우수한 인재들이 이공계로 유입될 수 있도록 강력한 유인책과 과학기술이 존중받고 대접받는 미래 비전을 국가 차원에서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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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이공계 인재유입·인력양성 간담회
과기인 우대받는 문화, 대학 주도 혁신R&D 전환
이창윤 과기정통부 차관이 27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이공계 활성화 대책 TF 킥오프 회의' 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이창윤 과기정통부 차관이 27일 서울 세브란스빌딩에서 열린 '전국자연과학대학장·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와 간담회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와 이공계 기피 심화 등에 따른 과학기술 인재양성 육성 현황과 방안을 되짚어 보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잇따라 마련됐다. 산학연 전문가들은 우수한 인재들이 이공계로 유입될 수 있도록 강력한 유인책과 과학기술이 존중받고 대접받는 미래 비전을 국가 차원에서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서울 스퀘어 대회의실에서 '이공계 활성화 대책 태스크포스(TF) 킥오프 회의'와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 임원진 간담회'를 각각 열었다.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과학기술 인재의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지만, 학령인구 감소로 이공계 대학원 입학생은 2030년 현재의 85%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우수 인재들이 이공계 진학 기피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미래 과학기술 인재양성과 확보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교육부와 함께 '이공계 활성화 대책 TF'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TF는 이공계 인재가 걱정없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국가적 비전과 미래 이공계 인재의 체계적 육성, R&D 생태계 혁신, 과학기술인이 존중받는 과학문화 확산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이성주 서울대 교수는 "단기적으로 이공계 학생들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통해 잠재 인력들이 이공계를 선택하고 유지하도록 강력한 동기를 제공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유입된 인력이 경쟁력 있는 고급 인재로 성장하고 안정적인 경력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방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지원실장은 "지난 10년 간 학위별 인력 배출현황을 보면 학사과정생은 매년 감소하는데 박사급 연구인력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며 "박사후연구자 등 학문 후속세대가 우수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다양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TF 총괄팀장을 맡고 있는 이창윤 과기정통부 차관은 "우수한 인재의 이공계 유입 확대를 위해선 단기적 대책과 함께 이공계 인재에게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공계 연구와 인력 생태계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전국공과대학장협의회 간담회에서는 대학 내 젊은 연구자의 자긍심 고취와 성장 지원을 위한 대학의 지원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유재준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장(서울대 교수)은 "자연과학은 학생들의 관심과 연구지원 부족으로 대학에서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퍼스트 무버의 토대가 되는 자연과학 분야 기초연구를 폭넓게 지원해야 장기적으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세휴 전국공과대학장협의회장(경북대 교수)은 "대학은 새로운 지식창출뿐 아니라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과학기술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며 "올해 신진연구자에게 시설·장비 구축을 위해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을 새로 생겼는데, 대학 내 연구 인프라와 자원을 확충한다면 현재의 기술적 도전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창윤 과기정통부 차관은 "세계 최초, 세계 최고에 도전하는 혁신적인 연구개발로 전환하려면 대학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초연구는 학문분야별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고, 사업체계를 개편해 우수한 연구자가 대학에 조기 정착해 핵심적 연구를 일찍 시작하고 장기간 수행함으로써 세계 최초, 최고에 도전할 수 있는 대학 연구환경을 구축하는 데 정책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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