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톺] "웬일로" 선방한 코스피 '지지력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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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7일 궂은 여건 속에서도 2,750대를 지키며 예상 밖으로 선방했다.
이날 증시는 누적된 과열 부담 속에 모멘텀 부재로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미국 증시의 영향권에서 자유롭지는 못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에 대해 "주도 업종의 지속 강세와 소외된 성장주 반등이 동반되며 미 증시 하락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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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뚜렷한 모멘텀 부재…"반도체 쏠림·환율 부담 경계해야"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코스피가 27일 궂은 여건 속에서도 2,750대를 지키며 예상 밖으로 선방했다.
이날 증시는 누적된 과열 부담 속에 모멘텀 부재로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미국 증시의 영향권에서 자유롭지는 못했다.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가 각각 0.08%, 0.28%, 0.42% 일제히 하락했다. S&P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 비하면 과열 부담은 덜한 편이지만 국내 증시도 코스피 2,750선 돌파 후 마땅한 동력을 찾지 못해 추가 상승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지난달 상승장을 이끌었던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들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발표 이후로는 차익 매물이 출회되면서 탄력이 눈에 띄게 둔화된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코스피는 장중 공방 끝에 0.07% 내린 2,755.11로 마감해 2,750대를 지켜냈다.
전날 급반등했던 반도체 업종이 선도주인 미국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에도 강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금까지 소외된 업종들에서 반등 흐름이 나타난 덕분이다.
삼성전자(-0.13%)는 '8만전자'의 문턱을 넘지 못한 채 다시 조정을 받았으나, SK하이닉스(2.60%)는 장중 52주 최고가(18만3천원)를 기록하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HBM(고대역폭 메모리) 비중 증가와 실적 전망 전망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SK하이닉스의 주가를 떠받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와 함께 기계, 방산주의 강세도 지속됐다.
이날 기계 업종은 1.77%의 상승률로 코스피를 크게 웃돌았고, 방산주에서는 현대로템(3.31%), 한화에어로스페이스(3.24%), LIG넥스원(2.65%)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동안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엔터테인먼트, 이차전지, 해운, 인터넷·게임 업종도 개별 재료를 바탕으로 반등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하이브는 신인 걸그룹 데뷔 및 기존 그룹의 복귀 일정 발표에 6.92% 올랐고, 에코프로(4.50%),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2.31%), 삼성SDI(1.59%) 등 이차전지 종목은 전날 미국 테슬라의 반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다.
해운주는 미국 볼티모어 교량 붕괴 사고 영향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흥아해운은 14.09% 올라 상승률이 유가증권시장 3위를 기록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에 대해 "주도 업종의 지속 강세와 소외된 성장주 반등이 동반되며 미 증시 하락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28일 증시도 유사한 흐름이 예상된다. 뚜렷한 모멘텀이 부각되지 않는 가운데 제한된 등락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주의 업황 반등 기대가 유효하지만 최근 미국 증시의 하락세, 원 달러 환율의 상승 추세 등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반도체에 대한 쏠림, 과거보다 높은 원 달러 환율 등을 고려하면 향후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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