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피치 쇼타임 "팬에게는 선물, 그냥 게이머는 환불"

최은상 기자 2024. 3. 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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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트 충만한 화려한 연출과 기믹, 평이한 난도와 편의성 부재는 아쉬워

슈퍼 마리오의 히로인 '피치공주'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게임이 등장했다. 닌텐도 신작 '프린세스 피치 쇼타임'이란 게임이다. 기존 이미지와 달리 피치공주를 굉장히 진취적인 성향의 캐릭터로 그렸다.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10억 달러(약 1조 3500억 원)를 벌어들이며 초대박을 터트린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았을까 싶다. 영화 속 피치공주는 굉장히 능동적인 캐릭터로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영화 대박 이후 일러스트도 변경했다. 오리지널 피치공주의 이미지에 가까웠던 타이틀 일러스트를 날카롭고 강인한 영화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속 피치공주에 가깝게 수정했다. 이를 보면 영향이 없었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이다.

싱글 플레이 액션 장르로 출시된 신작은 피치공주가 일련의 사건으로 '반짝임 극장'으로 가면서 시작되는데, 작중 무대를 극장으로 설정한 만큼 연극과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연출을 선보인다. 연출에 공을 많이 들인 티가 난다.

게임 전체로 보면 아쉬움이 참 많다. 피치공주를 정말 좋아하는 팬이라면 팬심으로 즐길 수 있지만, 기자와 같은 일반 게이머들에게는 게임의 깊이감도 부족했고, 편의성도 상당히 불편했다. 무엇보다 분량이 너무 짧았다.

저연령층을 타깃으로 출시된 게임처럼 다 큰 어른들이 즐기기에는 심심한 편이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원더'가 도전의식을 불러일으켰던 것과 비교하면 한참 부족한 수준이었다. 

프린세스 피치 쇼타임을 총평하자면 매력적인 캐릭터와 콘셉트, 그리고 화려한 연출에도 엔딩까지 6시간 정도의 짧은 분량, 난도 조절 기능 및 유저 편의적인 기능 부재로 아쉬움이 많은 게임이었다.

 

장르 : 싱글 플레이 액션 
출시일 : 2024년 3월 22일
개발사 : 굿-필 

플랫폼 : 닌텐도 스위치



■ 콘셉트에 충실한 구조와 연출, 평이한 난도는 아쉬워

- 무대라는 스테이지 콘셉트에 맞춰 변신하는 피치공주를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

프린세스 피치 쇼타임은 극장 콘셉트에 걸맞는 형식을 보인다. 각 스테이지는 하나의 무대라는 설정으로 하나의 테마를 갖는다. '변신' 시스템을 핵심으로 내세웠는데, 이는 무대별로 주인공이 바뀌는 것을 시스템으로 구현한 기믹이다.

가령 1장 가시덩굴 성 스테이지는 피치공주가 검사로 변신해 여기저기 솟아난 가시덩굴을 걷어내며 위기에 빠진 성을 구한다는 설정이다. 2장인 디저트 페스티벌은 피치공주가 파티시에가 되어 쿠키와 케이크를 만든다. 

스테이지 별로 무대와 주인공의 콘셉트가 바뀌는 것처럼 플레이 방식도 달라진다. 일례로 1장은 검사인 만큼 검을 휘두르며 적을 쓰러트리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2장은 파티시에가 되어 요리를 하는 미니게임 중심으로 스테이지가 전개된다. 

이처럼 콘셉트에 충실한 기믹과 매 스테이지마다 달라지는 진행 방식으로 지루하지 않은 플레이가 가능하다. 게임의 콘셉트를 게임적으로 적절히 풀어냈다. 반면 난도가 너무 쉽고, 분량도 너무 짧았다. 조금 더 다양하고 많았다면 후한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 보스전 치고 단조로운 패턴이 문제라면 문제다 

이런 기조는 보스전에서도 마찬가지다. 콘셉트는 좋지만, 보스전치고 너무 쉽달까. 패턴도 계속 반복되기도 해서 특정 행동만 반복해서 사용하다 보니 보스전 특유의 긴장감이 조성되기 보단, 텐션이 루즈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프린세스 피치 쇼타임의 조작법이 상상이상으로 간단해서 그런걸까. 그렇다고 하기엔 조작법이 간단해도 어려운 게임도 많다. 물론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쉬운 조작법은 접근성이 높아 게임에 익숙치 않은 이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아쉬움들은 지극히 성인 게이머의 관점으로 게임을 평가했을 때 기준이다. 그래도 피치공주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재밌게 할 수 있다. 다양한 역할로 변신하는 피치공주, 어른들도 만족시키는 화려한 연출까지는 아니다. 

- 조작법은 버튼 수도 적고, 굉장히 간단해 누구나 즐기기 좋다 

 

■ 수집 요소 놓쳤을 때 처음부터 다시하기는 괴롭다

- 게암의 도전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반짝임 스톤' 

거의 모든 마리오 어드벤처 게임이 스테이지 속에 숨겨진 아이템을 모으는 수집 요소를 핵심 콘텐츠 중 하나로 내세운 것처럼 프린세스 피치 쇼타임도 비슷하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원더에 '원더 시드'가 있다면, 쇼타임에는 '반짝임 스톤'이 있다.

각 스테이지마다 총 10개의 반짝임 스톤이 등장하고, 맵 곳곳에 숨겨진 기믹을 풀며 그 보상으로 얻는다. 이전 작품들이 그러하듯 반드시 전부 모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일종의 도전 과제이며 자기만족의 영역이다. 

이는 도전 의식을 제고한다. 가령, 디저트 페스티벌 스테이지에서는 케이크 제작 만점을 받아야 한다거나, 닌자가 콘셉트인 인법 두루마리 격류 스테이지에서는 적에게 들키지 않고 지붕 등에 숨겨진 반짝임 스톤을 찾아야 한다.

게임 전반적으로 난도가 높지 않은 만큼 이런 수집 요소를 찾는 콘텐츠도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이런 콘텐츠는 늘 그렇듯 일종의 감초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맵도 꼼꼼히 살펴봐야 하고,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등에 대해서도 곰곰히 생각해봐야 한다.

- 군데 군데 숨겨진 것들이 많아 놓치기 쉽다 

게임을 하다보면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모르니 무심코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다. 반드시 다 모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어있는 칸을 보고 있으면 굉장히 찝찝하기도 하니 다시 한번 플레이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지나친 길은 다시 돌아갈 수 없도록 설계돼 한 번 놓친 반짝임 스톤을 모두 수집하기 위해서는 스테이지를 통채로 다시 해야한다. 더욱이 재도전을 하더라도 연출 스킵이 불가능해서 반복을 거듭할수록 게임 템포가 늘어진다.  

이러한 방식이 닌텐도 마리오 시리즈 전통이긴 해도, 반복 플레이로 시간 잡아먹히는 것을 싫어하는 유저에게는 큰 단점이다. 이런 방식이 익숙한 기자에게도 같은 연출을 계속 보고 있자니 게임이 너무 지루하게 느껴졌다.

- 몇 개 놓치면 처음부터 다시해야 하는데, 이건 너무 괴롭다 
장점

1. 게임 콘셉트에 충실한 게임 구조와 화려한 연출
2. 간단한 조작법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기기 좋음
3. 스테이지 곳곳에 숨겨진 반짝임 스톤을 찾고 모으는 재미 



단점

1. 6시간 정도면 엔딩을 볼 수 있는 짧은 분량
2. 난도 세분화 및 편의적인 기능 부재
2. 반짝임 스톤을 지나치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스테이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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