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집중투표제로 JB주총서 사외이사 최소 1명 선임 가능”

정민하 기자 2024. 3. 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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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이창환 대표가 "오는 28일 J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 아래 이사회 추천과 무관하게 1명의 사외이사는 선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얼라인이 JB금융 지분 14%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JB금융 이사회가 이희승 후보를 추천했지만,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면 이사회 추천 여부는 선임의 결정적 요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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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이창환 대표가 “오는 28일 J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 아래 이사회 추천과 무관하게 1명의 사외이사는 선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정민하 기자

얼라인파트너스는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JB금융 주총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얼라인이 JB금융 지분 14%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JB금융 이사회가 이희승 후보를 추천했지만,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면 이사회 추천 여부는 선임의 결정적 요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집중투표제는 얼라인파트너스가 JB금융에 제안한 방법으로 ‘1주=1표’가 아닌 선임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주주총회 투표에서 선임되는 이사가 5명이라면, 주당 5개의 의결권을 부여하고 후보 중에서 5표를 자유롭게 던질 수 있다. 통상적으로 소액주주 권리를 보호하는 장치로 쓰인다.

이 대표는 “주주제안 이사를 1명이라도 임명하는 데 성공한다면 금융지주 대상으로는 최초 사례”라면서 “소유분산기업 경영진의 임원추천권 독점이라는 철옹성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내일 이사 2인 이상을 선임하게 된다면 의미 있는 결과이자 승리”라고 덧붙였다.

현재 JB금융 이사회는 총 9명으로, 김기홍 회장(사내이사)과 성제환 사외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이사 7명의 임기가 이달 중 만료된다. JB금융은 이번 주총에서 젠더 다양성 및 주주 간 형평성을 고려해 이사회 멤버 수를 2명 늘린 11명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시한 상태다.

이에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1월 비상임이사 1인·사외이사 3인(김기석·정수진·김동환·이희승)으로 사외 이사진 개편을 유도하는 1차 주주제안을 했다. 그러나 이 중 정수진 후보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하면서, 2월 김기석·김동환·이희승에 백승준 후보를 추가해 새로운 사외이사 선임을 요구했다.

반면 JB금융 이사회 측은 기존 멤버 7명을 재선임하고, 얼라인이 제안한 이희승 리딩에이스캐피탈 투자본부 이사와 OK저축은행이 추천한 이명상 변호사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은 갈렸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글래스루이스는 JB금융의 손을 들었다. 그러나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 등은 얼라인파트너스 편에 섰다. 금융권에선 표 대결에 들어갈 경우 JB금융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이 대표는 “JB금융에 여러 번 주주제안 등이 담긴 공문을 보냈는데 지금까지 입장 변화가 없다. 저희 힘으론 안 된다. 오늘이 주총 전 마지막으로 (JB금융이) 결정을 바꿀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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