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4월3일 떠난다…에버랜드 장미원 앞에서 작별 인사

전세기 타고 중국으로
강철원 사육사 동행

푸바오. 에버랜드 제공

‘푸공주’ ‘용인 푸씨’로 불리며 국민적 사랑을 듬뿍 받아온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중국 수송 계획이 27일 공개됐다. 에버랜드는 자사 누리집과 공식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중국 쓰촨성에 있는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로의 이동 경로를 밝혔다.

푸바오는 다음달 3일 오전 10시40분 판다월드에서 푸바오 수송 전용 차량에 태워져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다. 푸바오 수송 전용 차량은 반도체 수송용 특수 무진동차로, 이후 중국 쪽이 제공하는 전세기에 태워져 중국으로 향할 계획이다. ‘판다 할배’ 강철원 사육사가 중국 판다보전연구센터 전문가와 전세기에 동승해 푸바오의 중국 이동을 도울 예정이다.

푸바오. 에버랜드 제공

푸바오가 낮잠을 자고 있는 모습. 박미향 기자

에버랜드는 푸바오와의 마지막 작별 인사 시간도 마련했다. 이날 오전 10시40분부터 약 20분간 푸바오가 탑승한 차량은 장미원까지 천천히 이동할 계획이다. 푸바오를 직접 볼 수는 없지만,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이동 차량을 ‘영접’하면서 달랠 수 있다. 푸바오 사육사들이 팬들을 대표해서 장미원 앞에서 푸바오와 작별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한국으로 보내진 자이언트 판다 러바오(당시 8살)와 아이바오(당시 7살) 사이에서 2020년 7월20일 태어났다. 태어날 당시 키 16.5㎝, 몸무게 197g였던 푸바오는 국내에서 처음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다. 폭풍 성장한 푸바오는 케이팝 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얻어,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의 이름 ‘푸바오’도 일반인 5만여명의 투표로 정해졌다.

박미향 기자 m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