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 상쳤당…바이오주 상한가 들어가면 따라 사야하나

방윤영 기자 2024. 3. 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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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바이오 관련 지수가 40% 급등하는 등 바이오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건 K-바이오 기술이 국내외 시장에서 인정받는 소식이 잇따르면서다.

밸류업 장세 속에서 소외된 바이오주가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번지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측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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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헬스케어 지수 추이/그래픽=임종철

최근 바이오 관련 지수가 40% 급등하는 등 바이오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유럽 독점 공급·판매 계약을 맺은 삼천당제약 등 개별 회사별로 호재 소식이 나오면서다.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던 바이오주의 매력이 높아졌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금리인하 전망으로 바이오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측면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25일 전일 대비 3% 오른 3728.61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3700선을 넘어선 건 2022년 1월3일(3751.82)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이후 조정을 받으며 이날 2%대 하락한 3621.06으로 마감했으나, 연초(3307.9)와 비교하면 9% 올랐다. 최저점인 지난해 10월23일 2461.89와 비교하면 47% 상승했다.

코스닥 150 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26일 4345.56으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2021년 9월15일(4310.62)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이날 지수는 4115.46에 장을 마쳤으나, 연초(3095.69) 대비 32% 올랐다.

코스닥 150 헬스케어 지수/그래픽=임종철

삼천당제약이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22일 황반변성치료제 바이오시밀러를 유럽 9개국에 독점 판매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지난 25일 종가는 11만1100원으로 전일 대비 2만5600원(29%) 올랐다. 지난 26일에는 2만9300원(26%) 오른 14만400원에 마무리했다. 이날은 장중 14만73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이자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분을 반납하며 14만600원(0.14%)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도 이날 네이처셀(21%), 코미팜(10%), 휴젤(8%), 엠아이텍(7%), 레이(7%), 툴젠(4%) 등이 강세를 보였다.

최근 바이오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건 K-바이오 기술이 국내외 시장에서 인정받는 소식이 잇따르면서다. 밸류업 장세 속에서 소외된 바이오주가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번지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측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금리 인하로 성장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여러 신약 물질들의 임상 기대감과 CMO(위탁생산)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위험선호 심리가 확대되는 가운데 IT, 이차전지 등 성장 업종 내에서 상대적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큰 폭으로 반등했다"며 "당분간 매크로 변수 부재 시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선호 심리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은 이날 최대 주주인 박순재 대표의 부인 정혜선씨가 보유한 160만주, 약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블록딜(대량 매매) 한다는 소식에 전일 대비 10% 하락한 19만5600원에 마무리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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