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는 끝났다…이정후 신인상, 김하성 황금장갑 ‘정조준’[MLB 개막]

배재흥 기자 2024. 3. 2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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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 AP연합뉴스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와 ‘어썸 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활약이 기대되는 2024년 미국프로야구(MLB) 정규리그가 본격적인 대장정에 들어간다.

MLB 30개 구단은 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본토 개막전을 통해 162경기의 긴 페넌트레이스를 시작한다. 이 중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앞서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먼저 개막 ‘서울시리즈’ 2연전을 치렀다.

본토 개막 첫날부터 한국 팬들이 기다리던 ‘빅매치’가 성사됐다.

2023시즌 종료 후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에 계약한 이정후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와 MLB 데뷔전에 나선다.

타격으로 KBO리그를 평정하고 더 큰 무대로 나간 이정후는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리드오프 겸 주전 중견수로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딘다.

이정후는 스프링캠프부터 남다른 타격 능력을 뽐내며 현지 언론 등으로부터 찬사를 끌어냈다. 특히 시범경기에서 빠른 공에 무난히 적응하며 보완점으로 지적된 장타력도 증명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 AP연합뉴스



이정후는 시범경기 13경기 타율 0.343, 1홈런, 5타점, OPS 0.911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예열을 마쳤다. MLB닷컴 등은 올 시즌 이정후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MLB닷컴이 개막을 앞두고 진행한 설문에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속한 내셔널리그(NL) 타격왕 후보로 꼽혔다. 이정후는 또 다저스 오른손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NL 신인상 경쟁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역사를 다시 쓴 김하성도 ‘성공 스토리’를 이어가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유틸리티 부문)를 한국 선수 최초로 받았다. 수비에 비해 아쉬웠던 타격에서 기량 발전도 이뤘다. 그는 지난해 152경기에서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를 찍었다.

올해 포지션 가치가 더 높은 유격수로 자리를 옮긴 김하성은 2024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올해도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면 ‘FA 대박’을 터트릴 가능성이 크다. 현지에서는 김하성의 가치를 1억달러 이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고우석(투수·샌디에이고)과 박효준(오클랜드), 최지만(뉴욕 메츠), 배지환(피츠버그)은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해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이 중 박효준은 시범경기 타율 0.477로 맹타를 퍼붓고도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해 특히 아쉬움이 짙다. 배지환은 왼쪽 고관절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LA 다저스 오타니. AFP연합뉴스



한편 새 시즌 MLB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로는 역시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다저스)가 꼽힌다. 오타니는 오프시즌 10년 총액 7억달러라는 역대급 FA 계약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는 팔꿈치 수술 여파로 타자로만 출전할 전망이다.

겨우내 ‘깜짝 결혼’ 발표로 팬들을 놀라게 한 오타니는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박·횡령 등 사건으로 입방아에 오르며 그라운드 밖에서도 이슈의 중심이 되고 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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