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 공약에 뿔난 세종시민들 “충청표 얻으려는 헛공약”

강은선 2024. 3. 27. 16: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 공약에 대해 세종 시민사회단체가 "총선 표심을 얻기위한 헛공약"이라며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시민연대는 "한 위원장의 국회 이전 공약이 신뢰를 얻으려면 윤석열 정부의 세종시 행정수도 공약이 제대로 실행되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며 "국회 세종 이전이 충청인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헛공약으로 악용되지 않기 위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종 시민사회단체, 韓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 공약 강력 비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 공약에 대해 세종 시민사회단체가 “총선 표심을 얻기위한 헛공약”이라며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국가균형발전을위한행정수도완성시민연대는 27일 논평을 내고 “한동훈 국힘 비대위원장의 공약은 표심을 얻기 위한 반복적 헛공약”이라며 “560만 충청인을 더 이상 우롱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력하게 천명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뉴스1
행정수도완성시민연대는 “세종시 행정수도 공약은 선거 때마다 단골 메뉴로 활용됐지만 선거가 끝난 뒤에는 제대로 지켜진 적이 없다”며 “우리는 재탕·삼탕 소재로 악용되며 국가균형발전을 염원하는 충청인 마음을 속이고 신뢰를 저버린 구태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세종시를 방문해 ‘진짜 수도론’을 주장하며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세종청사에서 격주 국무회의 개최 등을 약속했지만, 세종집무실과 세종의사당 건립은 지연되고 있고, 윤 대통령 집권 이후 대통령이 세종에 참석한 국무회의는 단 2회밖에 개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시민연대는 “한 위원장의 국회 이전 공약이 신뢰를 얻으려면 윤석열 정부의 세종시 행정수도 공약이 제대로 실행되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며 “국회 세종 이전이 충청인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헛공약으로 악용되지 않기 위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시 전경. 세종시 제공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한동훈 위원장의 전향적인 생각을 환영하지만, 정부 여당의 지금까지 행태로 보면 이를 곧이곧대로 믿기 어렵다”며 “한 위원장의 국회 이전 발언은 그동안의 논의 과정이나 맥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충청표만 얻겠다는 얄팍한 술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회의장을 포함한 국회 전체 이전은 개헌을 전제로 하는데, 한 위원장의 발언에는 이에 대해 일언반구가 없다”며 “한 위원장은 자신의 발언에 진정성이 있다면 제22대 국회 원 구성 직후 개헌할 것을 공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종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동훈 위원장의 발언은 그동안 시가 주장한 행정수도 완성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며 “국가균형발전 실현을 위한 여야의 전향적인 논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다.

세종=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