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저앤워스 첫 날 수백 억 매출···빈부격차 커진 '홍콩바젤' [아트바젤 2024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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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완차이구의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아트바젤 홍콩 2024'에 부스를 차린 한 유럽 갤러리 관계자는 아트페어의 VIP 프리뷰 이튿날 한산해진 전시장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참가 갤러리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융권의 홍콩 엑소더스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유럽 기반의 한 갤러리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서 한산한 느낌이고, 지갑을 여는 데도 신중하다"며 "대신 중국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방문객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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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갤러리 하우저앤워스
VIP 프리뷰 1일차 121억 작품 판매 쾌거
데이비드즈위너 등 메가 갤러리도 선전
한국 갤러리 글로벌 작가 위주로 흥행 성공
경기침체+검열 등 위기로 빈부격차 커져
“지난해보다는 컬렉터들이 지갑 여는데 더 신중해졌네요”
홍콩 완차이구의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아트바젤 홍콩 2024’에 부스를 차린 한 유럽 갤러리 관계자는 아트페어의 VIP 프리뷰 이튿날 한산해진 전시장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오늘 아직도 VIP가 오는 날인데 어제에 비해서도 사람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아마 경기 침체 영향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25일부터 손님을 맞고 있는 아트바젤 홍콩 2024는 거품 꺼진 미술 시장의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줬다. 최근 미술계를 떠들썩 하게 하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은 제법 새 주인을 찾았지만 예전처럼 작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가진 않았다.
VIP 프리뷰가 열린 25일 행사장은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많은 컬렉터들이 첫 날 전시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초대형 갤러리의 판매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세계 1위 갤러리인 하우저앤워스는 이번 아트바젤 홍콩의 주인공이다. 하우저앤워스는 첫 날 미국의 여성화가 일레인 드 쿠닝의 회화 작품을 900만 달러(한화 약 121억 원)에 팔아 치웠고, 필립거스턴의 작품(850만 달러, 114억 원), 마크 브래드포드의 대형 회화(350만 달러, 47억 원 ) 등을 속속 판매했다. 하우저앤워스는 이튿날에도 수십만 달러를 호가하는 대형 작품을 속속 팔아치우며 저력을 과시했다.
바로 옆에 부스를 차린 데이비드즈위너에서도 25만 달러(한화 약 10억 원) 상당의 캐서린 번하드 작품을 판매했고, 스푸트 매거(Sputh Magers) 갤러리에서 출품한 230만달러(한화 31억 원)의 조지콘도의 작품도 솔드아웃 됐다. 화이트큐브 역시 첫 날 10여 점의 작품을 팔아치웠다.
한국 갤러리 중에서도 최근 굵직한 세계 전시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졌다. 국제갤러리에서는 김윤신의 작품 중 1억 원 이상의 ‘합이합일 분이분일’을 포함한 3점이 팔려나갔고, 양혜규, 강서경 등의 작품도 1억 원 이상의 가격에 판매됐다. 양혜규의 작품은 프랑스 갤러리 샹탈 클로젤에서 한 홍콩 거주자가 8만5000유로(한화 1억 2000만 원 가량)에 구입하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글로벌 스타가 된 이배의 작품은 25일 프리뷰 문이 열리자마자 판매돼 인기를 실감했다.
하지만 팬데믹 이전에 비해 분위기는 크게 가라앉은 모습이다. 1층 전시장에도 일부 갤러리는 VIP 프리뷰가 열린지 이틀 만에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고, 부스를 찾은 고객에게 쉽게 가격 정보를 공개하는 등 예전의 도도한 모습은 다소 사라진 듯했다. 참가 갤러리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융권의 홍콩 엑소더스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유럽 기반의 한 갤러리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서 한산한 느낌이고, 지갑을 여는 데도 신중하다”며 "대신 중국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방문객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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