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못 믿어 탈출했는데”...개미들, 증시 훈풍에 곡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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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새 국내 증시가 반도체 랠리와 헬스케어 주가 반등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를 돌파했다.
그러나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선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투자를 외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의 선호를 반영하듯 최근 한달간 신규 상장한 ETF 11종도 KBSTAR 200위클리커버드콜 등 3종을 제외하고 모두 국내 단기자금형(파킹형)이거나 미국 증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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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버스 상품 가장 많이 샀지만
증시 약진에 10% 넘게 손실
국내 외면해 미국으로 눈돌려
이 기간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역방향 ETF와 단기자금형(파킹형) ETF에만 개인 자금이 몰렸다. 또한 미국 증시와 채권에 투자하는 ETF가 개인 순매수 상위권을 휩쓸었다.
27일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ETF 상위 10종목 가운데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이 6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권에 오른 국내 투자 ETF는 인버스와 파킹형 상품뿐이었다.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 한달간 가장 많이 사들인 상품은 코스피 하락에 2배 베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로 이 기간 312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여기에 개인은 코스닥 지수를 역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도 여섯번째로 많은 980억원어치 사들였다. 그밖에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ETF(1620억원)와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790억원)가 개인 순매수 상위권에 들었다. 모두 단기자금형(파킹형) 상품으로 분류된다.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가 최근 정점을 찍었다고 보고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최근 2년간 2100~2600선에 머물러 있었다. 이달 들어 코스피가 2700선까지 뚫자 고점을 지났다고 판단하며 ‘곱버스’ 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2800포인트 저항선에 근접하고 있지만 1월에 조정을 거쳤기 때문에 ‘과열’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도 “미국증시가 10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한 상태여서 만약 미국 증시가 조정될 경우 코스피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개미들의 ‘역베팅’과 달리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2700선과 910선을 지켜내며 이들 투자자 손실도 불어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200선물인버스2X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ETF는 지난 한달간 각각 -10.56%, -10.53%의 큰 손실을 봤다. 이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약 4%, 5% 상승했다.
ETF 시장에서 개인 자금은 배당주와 성장주, 채권을 가리지 않고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에 쏠렸다. TIGER S&P500 ETF가 148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미국 투자 ETF 가운데 가장 금액이 높았다. 뒤이어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1110억원), TIGER 미국30년국채프리미엄액티브(H)(1030억원),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50억원) ETF 순이었다.
개인 투자자들의 선호를 반영하듯 최근 한달간 신규 상장한 ETF 11종도 KBSTAR 200위클리커버드콜 등 3종을 제외하고 모두 국내 단기자금형(파킹형)이거나 미국 증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었다.
이번주 새롭게 상장하는 ETF 2종(ARIRANG 머니마켓액티브·KBSTAR CD금리액티브)도 모두 단기자금형(파킹형)이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기금리 ETF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금융시장 환경에서 여유 자금이나 단기 유동자금을 운용하는 데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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