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마리아, 살해 협박에도 굳건했다···환상 프리킥골에 평점 9.6점

양승남 기자 2024. 3. 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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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디 마리아가 27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프리킥 동점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아르헨티나의 축구 스타 앙헬 디 마리아(36·벤피카)가 살해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놀라운 집중력으로 최고의 경기력을 펼쳤다.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비롯 공격진을 이끌며 통계매체로부터 평점 9.6점을 받았다.

디 마리아는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 0-1로 뒤진 후반 7분 동점 프리킥골을 넣었다. 아르헨티나는 이후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추가골이 터지며 3-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3일 엘살바도르는 3-0으로 꺾었던 아르헨티나는 미국에서 열린 A매치에서 기분좋은 2연승을 거뒀다.

선제골은 코스타리카가 넣었다. 전반 34분에 역습에 나서 알바로 사모라가 슈팅을 날린 볼이 골키퍼 베니테스의 방어에 막혀 나온 볼을 만프레드 우갈데가 잡아 골망을 흔들었다.

하트 세리머니를 하는 디 마리아. Getty Images코리아



아르헨티나는 후반 7분 디 마리아가 동점을 만들었다. 페널티 박스 앞쪽에서 잡은 프리킥 기회에서 그의 주무기 왼발로 벽을 넘겨 환상적인 궤적으로 그물을 출렁였다. 코스타리카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가 날았지만 도무지 막을 수 없는 구석에 꽂혔다. 아르헨티나는 4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니콜라스 탈리아피코의 헤딩슛이 리바운드되자 마크알리스테르가 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32분에는 로드리고 데볼의 스루패스를 받아 마르티네스가 마무리지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디 마리아가 가장 돋보였다. 뒤지던 경기를 황금 왼발로 동점으로 만든 것을 비롯, 경기 내내 화려한 개인기와 정확한 패스를 뿌렸다. 드리블을 5번 시도해 모두 성공하고 10번의 그라운드 경합 상황에서 9번이나 승리하는 등 그라운드를 압도했다.

디 마리아는 최근 살해 위협을 받았다. 포르투갈 벤피카에서 뛰고 있는 그는 커리어의 황혼기를 조국 친정팀인 로사리오에서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고향으로 돌아오면 죽여버리겠다”는 살해 협박이 나온 것이다. 현지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ESPN은 25일 “디 마리아와 그의 가족들이 아르헨티나에서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 경찰은 24일 디 마리아의 고향인 로사리오에 전달된 익명의 살해 협박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디 마리아가 주로 거주하는 숙소에 살해 위협이 담긴 소포가 발견됐다. 축구를 위해 로사리오로 돌아올 경우 디 마리아와 가족들을 살해하겠다는 위협의 메시지가 담겼다”고 보도했다.

자신의 SNS를 통해 소감을 밝힌 디 마리아. 디아리오 캐피탈 캡처



아르헨티나 대표팀에도 이 소식이 전해졌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은 “디 마리아가 필요한 모든 것을 우리는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디 마리아가 경기를 한다는 것이고, 경기를 뛰는 것이 그를 조금이나마 편안하게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디 마리아는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황에도 이날 경기에 집중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앞선 엘살바도르전에서도 어시스트 1개를 기록했던 그는 이번 2연전 내내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가장 빛났다.

그는 경기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 아름다운 투어였으며 계속해서 성장하고 다가올 일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다. 아르헨티나로 가자 ❤️❤️❤️❤️ ”라고 썼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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