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분홍한' 마음으로…떠나요 꽃캉스

특급호텔마다 개성있는 봄맞이 패키지
야경과 벚꽃 칵테일
석촌호수 뷰 시그니엘서울
79층 라운지서 화려함 만끽
남산 즐기며 온수풀
휴양지에 온듯한 신라호텔
하프마라톤 참가 패키지도
와인과 미니 음악회
아차산벚꽃 유명한 워커힐
클래식·재즈 연주에 '흠뻑'

시그니엘 서울 더 라운지의 벚꽃 시즌 칵테일 '블라썸 마티니'(사진 위)와 시그니엘 서울 전경. 롯데호텔앤리조트

긴 겨울의 침묵이 깨지는 시간이 왔다. 낮에는 흐드러진 벚꽃 길을 거닐고, 밤에는 포근한 침대에 누워 달빛을 머금은 꽃을 바라보는 상상을 해볼 수 있는 때다. 하루쯤 나를 위한 '꽃캉스'를 선물해도 좋을 시기이기도 하다. 호텔업계가 각종 봄맞이 상품을 내놓고 손님맞이에 한창인 이유다. 잠실 석촌호수, 남산, 아차산 등 인근 벚꽃 명소를 십분 활용하는 패키지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먼저 롯데호텔앤리조트의 최상위 호텔 브랜드인 시그니엘 서울은 다음달 20일까지 벚꽃 시즌을 맞아 '조이풀 스프링'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 패키지는 객실 1박과 벚꽃 칵테일 바우처 2매로 구성됐다. 특히 벚꽃 명소로 유명한 석촌호수가 내려다보이는 객실이 우선 배정돼 객실 내에서도 봄꽃을 만끽할 수 있다.

칵테일 바우처는 시그니엘 서울 79층의 더 라운지에서 사용할 수 있다. 자몽의 상큼함과 딸기의 달콤함에 은은한 향의 벚꽃 파우더가 어우러진 '블라썸 마티니'와 블루베리와 딸기 향이 가득한 '블라썸 하이볼'이 준비됐다.

롯데호텔 월드는 벚꽃 시즌을 맞아 객실에서 석촌호수 벚꽃 뷰를 구경하며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블루밍 러브' 행사를 다음달 30일까지 진행한다. 롯데호텔 월드도 석촌호수와 맞닿아 있어 투숙객은 호텔 옆에 펼쳐진 호숫가를 산책하며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블루밍 패키지 이용객에게는 애프터눈 티 세트 룸서비스가 제공된다. 투숙객은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인 춘식이와 라이언이 그려진 마카롱 등 디저트 7종과 음료 2잔을 즐길 수 있다.

서울신라호텔의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 호텔신라

서울신라호텔은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의 문을 지난 22일부터 활짝 열었다. 어번 아일랜드는 체온 유지를 위해 최고 32~34도로 운영되는 온수풀을 비롯해 온열선이 설치된 선베드와 히팅존(근적외선 온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어번 아일랜드의 경우 봄에 남산의 벚꽃을 여유롭게 조망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올해는 어번 아일랜드에서 즐길 수 있는 풀사이드바 메뉴를 도심 속 휴양지 의도에 맞춰 이국적인 휴양지 메뉴로 전면 개편했다. 프랑스 니스의 '니수아즈 샐러드 볼', 멕시코 칸쿤의 '멕시칸 타코·나초 칩', 하와이의 '하와이안 오븐 베이크 윙' 등을 선보인다. 또한 신라호텔의 마스코트인 신라 베어를 활용한 '신라 베어 아이스크림'과 신라 베어 케이스에 담아 제공하는 '신라 베어 크레페'도 한정 판매한다. 올 한 해 진행되는 어번 아일랜드의 공연도 다양해졌다. 4월과 5월에는 봄과 잘 어울리는 어쿠스틱 라이브 공연 '언 어쿠스틱 어페어'가 예정돼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투숙객들에게 특별한 달리기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서울하프마라톤과 연계한 '러너스 데이' 패키지도 출시했다. '러너스 데이' 패키지에는 다음달 28일 진행되는 서울하프마라톤 10㎞ 부문 참가권이 포함돼 있다. 투숙객들은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해 여의도공원까지 산뜻한 봄바람을 맞으며 마라톤을 즐길 수 있다. 러너스 데이 패키지는 다음달 3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브랜드인 그랜드 조선 부산은 봄을 맞아 1박과 함께 비건 뷰티 브랜드 '탈리다쿰' 스킨케어 세트를 제공하며 웰니스 여행을 선사할 봄 패키지 '스프링 어웨이크닝(Spring Awakening)'을 오는 5월 31일까지 선보인다. 탈리다쿰은 '소녀여 깨어나라'는 의미의 프리미엄 친환경 비건 뷰티 브랜드다. 항산화와 해열, 진정에 효과적인 토종 흰민들레를 핵심 원료로 사용한 제품이다. 스프링 어웨이크닝 패키지를 예약하는 모든 고객은 비건 고보습 페이스 크림 & 멀티 밤으로 구성된 'HM+Barrier 스킨케어 듀오'를 선물로 증정받을 수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서울 대표 벚꽃 명소로 손꼽히는 아차산의 봄 정취와 미니 음악회 등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스프링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스프링 페스티벌은 서울 대표 벚꽃 명소로 손꼽히는 워커힐에 방문 및 투숙하는 고객들을 위해 기획한 봄 프로그램이다. 워커힐에서는 호텔 안팎으로 이어진 워커힐 산책로 주변으로 아름드리 벚나무가 자리해 아름답게 만개한 벚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 산책로부터 아차산 생태공원까지 1.5㎞가량 이어진 워커힐로는 서울시가 '서울의 아름다운 봄 꽃길'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또한 탁 트인 한강과 함께 아차산 주변을 화려하게 감싼 벚꽃은 호텔 곳곳에서 즐길 수 있는 포토 스폿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3월 마지막 주와 4월 첫째 주 주말(3월 30~31일, 4월 6~7일)에는 4일간 워커힐 피자힐 삼거리에서 '스프링 와인 페어-구름 위의 산책'을 진행한다. 2011년부터 매년 벚꽃 시즌에 진행해온 워커힐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혼자서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부터 격조 높은 자리에 어울리는 프리미엄급 와인 등 세계 각국의 와인을 시음하고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매를 할 수 있다.

3월 30일과 4월 6일에는 야외 피크닉 공간 포레스트 파크에서 '미니 음악회-스프링 이즈 히어'가 진행된다. 선우정아, 첼로소년, 이선경 트리오, 테너 노윤섭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출연한다. 벚꽃 구경과 함께 봄의 축제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그랜드 워커힐 서울, 비스타 워커힐 서울, 더글라스 하우스에서 호텔별로 총 6개에 달하는 객실 패키지도 준비됐다.

[이효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