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지엔도 치킨에 막걸리 와인의 나라에 우리술 알려"

김금이 기자(gold2@mk.co.kr) 2024. 3. 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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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파리지엔 손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막걸리 안주는 간장닭튀김입니다. 프랑스 파리에 처음 뿌리를 내린 10년 전과 비교해 한식의 위상이 더 높아진 걸 체감해요."

프랑스 파리 13구와 5구 경계에 위치한 고블랑 지구에는 한식 주점인 백세주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막걸리는 세계 어떤 술과도 비교할 수 없는 특징과 장점이 많은 술"이라며 "와인, 코냑 등 명주를 즐기는 프랑스 소비자에게 우리 술을 평가받는 것은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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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은 백세주마을 파리점의 박태준 셰프

"요즘 파리지엔 손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막걸리 안주는 간장닭튀김입니다. 프랑스 파리에 처음 뿌리를 내린 10년 전과 비교해 한식의 위상이 더 높아진 걸 체감해요."

프랑스 파리 13구와 5구 경계에 위치한 고블랑 지구에는 한식 주점인 백세주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백세주마을의 유일한 해외 매장으로, 2014년 3월 문을 연 이후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2018년부터 이 주점을 이끌고 있는 박태준 셰프(36)는 "우리 술과 음식을 즐기는 반주 문화를 미식의 본고장 파리에 전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백세주마을 파리점은 총 48석 좌석으로, 점심 시간에는 한국 전통음식인 김치찌개, 비빔밥, 불고기 정식 등 다섯 가지 메뉴를 식사 메뉴로 선보이고 있다. 또 저녁에는 백세주, 국순당 막걸리 등 전통주와 백세보쌈, 맥적구이, 해물파전, 탕평채, 두부김치 등 안주류를 맛볼 수 있다.

박 셰프는 "한국인 입맛에 맛있는 음식은 프랑스 사람들도 좋아한다"며 "의외로 매운족발, 주꾸미볶음도 인기가 많고 채식주의자는 두부채소볶음, 두부샐러드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백세주마을 파리점에는 점심 시간에 20·30대 직장인 방문객이 많고 저녁 시간에 반주를 함께하는 가족 단위 손님들과 부부, 커플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최근 들어 K팝 등 한국 문화가 유행처럼 번진 덕에 한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박 셰프는 "처음 이곳에 올 때만 해도 한식당을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요즘 많이 늘었다"며 "현지 프랑스 손님이 식사를 마친 후 주방까지 와 한국말로 '잘 먹었습니다. 맛있어요'라고 인사를 해줄 때 엄청 힘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말로 신경 써서 인사해주는 모습에 우리 술과 음식을 알리려는 그간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 같아 뿌듯함과 자부심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박 셰프는 한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막걸리와 증류주 등 우리 술을 유럽 전역에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막걸리는 세계 어떤 술과도 비교할 수 없는 특징과 장점이 많은 술"이라며 "와인, 코냑 등 명주를 즐기는 프랑스 소비자에게 우리 술을 평가받는 것은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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