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도 괴롭힌 불면증…지혜롭게 극복하는 법

강석봉 기자 2024. 3. 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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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



최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중인 손흥민이 아마존 다큐멘터리를 통해 불면증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했던 사실을 고백하면서 현대인의 고질병과 같은 불면증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손흥민은 다큐멘터리에서 “경기가 늦은 시간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서도 불면증으로 인해 잠을 못자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고백했다. 이처럼 심신이 아무리 피곤하고 지쳐도 좀체 잠을 잘수 없는 불면증은 세계 인구 중 약 10%가 시달리고 있는 흔한 수면질환이다.

특히 불면증은 활동을 하는 낮시간 동안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정신과 및 심리학 웬디 트록셀(Wendy Troxel) 교수팀은 불면증이 있을 경우 낮시간 △과민성 △경미한 불쾌감 △견디기 어려운 스트레스 △인지기능 장애 등으로 주간 피로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불면증 환자는 일반적으로 낮 동안 피곤함이나 지친 느낌을 보고하지만, 잠들려는 경향을 보고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불면증 환자는 수면중 잦은 각성으로 수면의 질이 극도로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은 불면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을 통한 인지행동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불면증은 평소 잠드는데 긴 시간이 걸리거나, 잠을 자다가도 자주 깨는 등의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의심할수 있다. 불면증은 수면이라는 당연한 생리적 욕구를 끊임없이 제한당하는 것으로, 기간이 길어질수록 우울증이나 불안증과 같은 증상으로 이어질수 있어 치료가 매우 중요한 수면질환이다.

현재 불면증은 수면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나 잘못된 습관들을 바로잡아 스스로 잠드는 힘을 되찾는 인지행동치료가 권고되고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불면증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 원인 자체를 해소하는, 불면증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신 원장은 “불면증 극복을 위해서는 식습관과 생활습관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며 “평소 적당한 야외활동과 함께 우유, 바나나, 연근 등 숙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면 불면증 개선에 도움을 줄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 원장은 “그러나 개인적인 노력에도 불면증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만성 불면증으로 악화되기 전 자신의 수면상태를 점검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불면증의 원인에 따라 인지행동치료, 경두개 자극치료, 명상치료 등 환자의 상태와 원인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를 진행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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