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링엄, 실력도 인성도 최고였다

양승남 기자 2024. 3. 2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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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주드 벨링엄. Getty Images코리아



실력도 인성도 최고다.

올시즌 세계 축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주드 벨링엄(21·레알 마드리드)이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서 경기 전 휠체어를 탄 아이에게 상의를 벗어주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종료 직전 잉글랜드의 무승부를 이끄는 귀중한 골을 터뜨리며 시즌 페이스를 그대로 이어갔다.

벨링엄은 27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추가시간 5분에 골을 터뜨리며 2-2 무승부를 만들었다.

잉글랜드는 전반 11분 선제 실점을 했다. 골키퍼 조던 픽포드가 잘못찬 킥이 아마두 오나나에게 끊겼다. 이어 유리 틸레만스가 구석을 향하는 슈팅으로 잉글랜드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가 곧바로 추격했다. 전반 15분 이반 토니가 주드 벨링엄의 침투 패스를 받아 전진하는 과정에서 얀 베르통헌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토니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Getty Images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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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에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26분 제로드 보웬이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벨기에 골문을 뚫었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벨기에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전반 36분 틸레만스가 로멜로 루카쿠의 아웃사이드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벨기에가 2-1로 앞선 채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 들어 잉글랜드가 적극적으로 벨기에 골문을 노렸지만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 18분 보웬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날린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20분 코비 마이누의 슈팅도 무산됐다.

경기 종료 직전 벨링엄이 팀을 구했다. 후반 추가 시간 5분에 제임스 매디슨의 패스를 받은 벨링엄은 침착하게 슈팅했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2-2로 경기가 끝났다.

벨링엄은 2개의 유효슛을 날려 1골을 넣고, 한 차례 키패스를 기록했다. 또 그라운드 경합 11번에서 9번을 승리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로부터 팀내 최고인 평점 8.1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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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외적으로도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그는 경기 전 휠체어를 탄 어린아이와 함께 그라운드에 입장했다. 경기를 앞두고 비가 내리자 벨링엄은 자신이 입고 있던 트레닝복 상의를 벗어 아이에게 덮어줬다. 벨링엄의 따뜻한 보살핌에 아이도 활짝 웃었다.

벨링엄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스페인 코파 델 레이 32강 당시 출전하지 않았는데 벨링엄은 볼 보이 중 한 명이 얇은 옷을 입은 채 떨고 있다는 것을 보고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담요를 덮어줬다.

올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폭풍 질주를 하며 발롱도르 후보로 거론되는 벨링엄이 경기장 안팎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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