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명이 죽을까요?” ‘7인의 부활’ 다시 열리는 김순옥 월드 [종합]

이민지 2024. 3. 2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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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이민지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7인의 부활'이 '7인의 탈출'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까.

SBS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극본 김순옥/연출 오준혁 오송희) 제작발표회가 3월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됐다.

'7인의 부활'은 리셋된 복수의 판, 다시 태어난 7인의 처절하고도 강렬한 공조를 그린다. 완벽하게 재편된 힘의 균형 속 새로운 단죄자의 등판과 예측 불가한 반전의 변수들이 또 어떤 카타르시스를 선사할지 주목된다.

오준혁 감독은 "시즌2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이름으로 출발하게 된 드라마이다. 연출적으로 차별점을 두려 했던 부분은 시즌1이 빌드업이었다면 여러가지 죄를 지은 사람들이 처절하게 단죄 당하고 사이다적인 복수도 행해지면서 시원하게 풀어줄 수 있게 연출하려 했다. 시즌1에 여러가지 사건이 벌어졌다면 시즌2에서는 캐릭터들의 감정에 집중하려 했다. 많은 일을 겪는데 드라마적인 변화를 따라가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어 "제목 따라간다는 속설이 있듯이 잘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합류한 이정신은 "평소 김순옥 작가님의 팬이기도 했고 작가님 드라마에 합류하게 돼 캐스팅 됐을 때부터 너무 기뻤다. 황찬성이란 캐릭터를 대본을 받아가면서 구체적으로 보고 촬영했다. 처음에 작가님도 저에게 완전히 설명해주시진 않으셨다. 촬영해나가면서 힘든 점도 있었지만 발전했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촬영했다. 어제 마지막 촬영을 끝냈는데 시원섭섭하고 뿌듯함도 있었다. 그래서 첫 방송이 너무 기대된다. 김순옥 월드에 입성해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준혁 감독은 김순옥 작가와의 호흡에 대해 "지난 시즌 B팀을 찍었고 '황후의 품격', '펜트하우스' 조연출 때부터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던 작가님이다. 이번에 연출하면서 많은 신뢰를 보내주셔서 작업하는데 굉장히 힘이 됐다"고 말했다.

금라희로 연기 변신에 나섰던 황정음은 "강렬한 악역이 처음이라 시즌1 때는 감독님께서 장군 같은 여성으로 디렉션을 주셨다. 시즌2에서는 스토리에 따라 달라진 모습을 느끼실 수 있을거다. 악역을 하며 1년 8개월간 소리를 질렀는데 복식 호흡도 좋아지고 처음엔 목소리가 듣기 거북했는데 나중엔 발성도 좋아졌다. 시즌2에서는 시즌1보다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유비는 "감정신이 많다. 눈빛이 사나워졌다고 하더라. 끝났으니까 다시 되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웃었다.

오랜만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신은경은 "개인적으로 내 역할에 자신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엔 자신감을 가져도 될 만한 내용들이라 직접 인사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김순옥 작가님과 세 작품째 같이 하고 있다. '황후의 품격' 때도 매 신 놀랐다. 어떻게 이런 유니크한 발상을 할 수 있을까. 그게 배우에게는 도전이라 너무 재밌었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가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여지를 많이 주시는 편이다. '자유롭게 할 수 있을 만큼 해봐' 하니까 배우 입장에서 신나고 재미난다. 자꾸 더 생각하고 연구하게 되고 그런 걸 감독님께 말씀드리면 잘 받아주신다. 그런 시너지가 모여서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하고 있다보니 벌써 세 작품이 됐다. 개인적으로 선생님 다음 작품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종훈은 "우리가 19개월간 만나서 촬영했다. 정말 시간이 빨리 흘렀다는 생각이 들었다. 윤희 누나와 즐겁게, 감사하게 영광스럽게 연기했다"고 위장부부로 함께 한 조윤희와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윤희는 "시즌1 제작발표회 때 악역이 재밌다, 잘 맞는다 말씀드렸는데 쭉 해보니까 안 맞는 것 같다. 계속 나쁜 짓만 하니까 심적으로 힘들다. 이제 착한 역을 다시 하고 싶다. 드라마에서 모성애가 강했다. 시즌2에서도 아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위장부부지만 남편이 생겨서 좋았다. 윤종훈 배우와 가짜지만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많은 사건이 일어난다. 위장부부지만 결말이 어떻게 될지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오준혁 감독은 시즌1 당시 자극적인 연출과 전개로 비판 받았던 것에 대해 "설정이나 표현적인 면에서 시청자분들께서 따끔하게 지적해주신 부분들을 반영해서 조금 더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는 드라마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맛으로 표현하면 맵, 단, 짠이다"고 덧붙였다.

시즌1 제작발표회 당시 선역이라고 강조했으나 악역임이 드러났던 엄기준은 "매튜리가 이휘소라는 걸 알고 시작했는데 촬영 중간에 심준석이라는 것을 알았다. 상당히 재밌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선역인 줄 알았다. 몇년만에 하는 선역인지 정말 기대에 부풀어 촬영하고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네가 K야 인마' 해서 청천벽력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1인 2역도 힘든데 1인 3역을 해야하니까 어떻게 차별성을 둬야하나 생각했다. 시즌2에서는 그냥 악역이다. 선역 아니고 악역 맞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즌1 '연인'에 이어 '눈물의 여왕'까지 로맨스 드라마들과의 경쟁에 대해 오준혁 감독은 "우리 드라마도 나름 로맨스들이 있다. 매운맛 로맨스로 차별화 된 길을 걸어가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죽은 캐릭터들의 부활 가능성에 대해 "일단 죽다 살아난 민도혁(이준 분)이 있다. 지금 여러 분들의 얼굴이 생각나는데 죽음 문턱까지 갔다가 돌아오신 분들도 계시고..기대해달라"며 말을 아꼈다.

마지막 인사를 하며 조윤희는 "'7인의 부활'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악인들이 어떻게 변하게 되는지 그 부분을 유심히 봐주시면 좋겠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고 윤종훈은 "배우들의 연기와 좋은 합을 사랑해달라. 즐겁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정신은 "휘몰아치는 마무리가 있다. 더 재밌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은경은 "모든 인간들에게 선과 악, 양면성이 있다. 그게 선택의 순간에 나온다고 생각한다. 어떤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지가 관전포인트인 것 같다. 그 부분을 보시면서 선이 강할까, 악이 강할까 마음에 남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유비는 "사이다 같은 '7인의 부활' 많이 사랑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준은 "시즌1에 비해 시즌2에 시원한 장면이 많아서 통쾌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자신했고 황정음은 "열심히 찍었으니 좋은 기사,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엄기준은 "'7인의 부활'에서 몇명이 죽을까요?"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오준혁 감독은 "최근에 엔딩신들을 촬영하면서 한분씩 잘 보내드렸다. 어떤 식으로 어디로 보내드렸는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고 다들 몸 아끼지 않고 열심히 해주셨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7인의 부활'은 오는 2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뉴스엔 이민지 oing@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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