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뚱뚱해졌으면 좋겠어”…한달새 1200억 몰린 ‘이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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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업계에서 돌풍을 몰고 있는 비만치료제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해외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하는 펀드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S&P에 따르면 이 지수를 구성하는 상위 10개 종목에는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를 비롯해 최근 관련 라이센스를 취득하거나 치료제 개발을 추진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머크 등 비만치료제 사업에 적극적인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이 포진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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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섹터에 1200억 유입
2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주식형 펀드 중 헬스케어섹터에 포함되는 24개 펀드의 총 설정액은 지난 26일 기준 4768억원으로 올해 들어 1600억원 늘었다.
특히 최근 한달새 증가한 설정액이 1192억원으로 이 기간 자금 유입이 집중됐다.
지난 2월 새로 코스피에 상장한 KODEX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런 흐름을 주도했다.
2월14일 상장 당일 377억원으로 출발한 이 종목의 순자산총액(AUM)은 이후 잇따라 자금이 유입된 결과 26일 종가 기준 1208억원으로 한달새 3배 넘게 불어났다.
상장 후 지난 26일까지 이 종목의 개인 순매수는 578억원에 달해 특히 개미들의 매수세가 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ETF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또는 유럽의약품청(EMA)에서 비만치료제를 임상 중인 기업 중 시기총액 상위 10개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특히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상위 업체인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를 각각 20% 이상씩 담았다.
최근 임상 결과 발표 후 하루만에 주가가 121%나 급등한 신흥강자 바이킹 테라퓨틱스(16.42%)에도 국내 증시에 상장한 ETF 중 유일하게 투자하고 있다.
상장 후 이 ETF 수익률은 지난 26일 기준 17.03%에 달한다. 높은 수익률을 무기로 꾸준히 자금을 끌어모은 것이다.
비만치료제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헬스케어 관련주식 호조에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S&P글로벌 1200 헬스케어 지수를 기초로 삼은 TIGER S&P글로벌헬스케어(합성)은 올초 대비 9.7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S&P에 따르면 이 지수를 구성하는 상위 10개 종목에는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를 비롯해 최근 관련 라이센스를 취득하거나 치료제 개발을 추진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머크 등 비만치료제 사업에 적극적인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이 포진해있다.
공모펀드 중에도 미래에셋글로벌헬스케어가 연초 이후 9.96% 상승하며 순항 중이다. 1년 수익률은 17.30%에 달한다. 역시 구성종목 상위에 일라이릴리, 노보노디스크가 포진해 있어 최근 관련 주가 상승에 따른 수혜를 누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만치료제 시장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들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연평균 30%씩 성장해 2030년에는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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